고성군 자체 상수원확보를 위해 댐을 건설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백지화됐다. 지난 3월 고성군발전추진위원회가 올 연 과제 선정 시 수원이 양호한 상리면 동산리 일원에 신규 댐을 건설, 자체상수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당시 건설교통분과위원회 이정수 위원은 “고성군은 전량 남강댐 광역상수도에서 용수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체 상수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댐 건설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재 대다수 군민들이 남강댐 광역상수도에서 공급되는 수도물을 안심하지 못하고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사서 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돼 있다며 자체 댐을 건설해 군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공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발전추진위는 이 안건을 올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근 개최된 분과위원회에서 고성군 대부분 지역이 배수관로 확장 시 광역상수도 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신규 댐 건설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백지화됐다.
또한 환경부의 식수전용댐 건설에 대한 방침상 남강댐 용수를 사용하고 있는 지역은 식수전용댐 건설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군은 환경부에다 상리면 동산리 일원에 대해 식수전용댐 건설을 건의했으나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재 고성군에 설치된 저·소류지에 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여 상수원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군이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 소류지는 183개,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는 32개소다.
이 저·소류지는 농업용과 식수겸용이 불가피해 유역이 양호하고 상류측 오염원인 적은 저·소류지를 확장,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추경 예산 편성 후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 소류지 183개를 대상으로 식수겸용으로 사용 가능한 지역에 대한 조사용역을 펼쳐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군지역의 남강댐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58%이며, 이 중 읍지역은 96%, 면지역은 30.6%다. 1일 배분량은 1만9톤으로 향후 남강댐Ⅱ단계 배분량은 2만630톤이 확보된 상태다.
한편 일부 군민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 공급은 군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서둘러 자체 상수원 또는 저·소류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지어 고성군은 화재가 발생해도 물이 없어서 인근 시에서 얻어와야 할 정도로 물 자원확보가 긴급하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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