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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농촌체험마을 운영 ‘좌초 위기’

주민 - 군 지원 없어 주민 적자 감수, 농가소득증대 無, 군 - 사업초 2억·매년 500만원 지원, 더 이상 지원 무리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6월 05일
ⓒ 고성신문

고성군에서 지원하고 각 마을에서 운영 중인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의 성과가 극히 저조해 좌초의 위기를 맞

고 있다.



현재 고성군내에서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곳은 대가면 유흥리 삼계마을과 개천면 나선리 나동마을로 두 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각 마을당 2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삼계마을과 나동마을의 녹색체험마을을 이용한 관광객수는 당일체험과 숙박체험, 견학 등을 포함해 총 2천438명이다. 숙박 수익 195만원, 체험프로그램 수익 148만5천원, 음식 등의 수익 1천211만4천원, 농특산물 판매 수익 1천734만6천원 등 지난해 총수익은 두 마을을 합해 3천407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군은 당초 이 사업의 운영으로 유치원이나 학교, 가족단위의 관광객 유치로 농가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녹색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마을의 주민들은 “체험관 등의 시설을 지을 때 군에서 지원받은 모든 예산이 들어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후 지원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마을주민들의 자력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체험위주의 사업인 만큼 전국적인 홍보로 관광객들을 유치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은커녕 행사의 부스지원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녹색체험마을의 주민들은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홍보를 위해 전국을 다닐 만큼의 여력이 되지도 않거니와 주민들이 이런 내용을 홍보하기에는 고령이라 주민홍보가 불가능한 실정인데도 군에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동마을의 체험마을 사무국장은 “교육적인 향토체험인 만큼 고성만의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박씨고가나 경성재 등을 보수해 숙박시설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를 진행할만한 사업비가 없는 상황이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험마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도시민이라 이들을 위한 에어컨 등의 편의시설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산을 제외하고 군에서 지원되는 금액은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소득이 많지 않은 마을주민들이 적자를 감수하고 이러한 시설을 제공하기는 무리인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 초기 2억원의 예산이 지급됐고, 매년 500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되고 있다. 때문에 더 이상의 금액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를 뿐 아니라 한 마을에 지원하게 되면 다른 마을 역시 지원해야하기 때문에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므로, 더 이상의 지원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인데 정작 증대되는 소득은 없이, 오히려 마을주민들의 인력과 시간만 뺏기고 각종 시설들을 위한 보조역할로 소득증대보다 손실이 더 큰 상황”이라며, 군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고성군에서는 삼계마을과 나동마을 외에도 송천참다래체험마을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체험마을의 주민들은 “송천마을이 계속해 이런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우리 마을처럼 사업의 좌초위기를 맞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체험마을의 활성화를 위한 군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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