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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대로 구성된 ‘우리춤 우리소리 시니어스봉사대(회장 박유선·이하 시니어스봉사대)’가 창단 첫 연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시니어스봉사대는 설레는 첫 공연을 지난 27일 고성치매노인요양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선보였다.
이들은 고성문화원에서 이영자 강사의 지도로 1년간 꾸준히 기량을 닦아 이날 노들강변, 교방굿거리, 판소리 등으로 신명난 무대를 펼쳤다. 시니어스봉사대가 눈길을 끌고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회원들의 나이에 있다.
회원 대부분 60대 중반을 훌쩍 넘겼다.
믿기지 않지만 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회원은 81세의 이숙연 회원. 그러나 이들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첫 공연을 준비하면서 며칠 전부터 설렘으로 밤잠까지 설치면서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숙연 회원은 “나이가 많다고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 더 늙고 소외 된다”며 비록 세련된 춤사위는 아니지만 함께 나이 들어가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무용단에 입단했는데 이렇게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염맹순(69) 회원은 “초등학교 때 무용을 해 보곤 처음이라 많이 떨린다”며 소녀처럼 수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시니어스봉사대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무료공연을 펴나갈 계획이다.
이영자 강사는 “각종 대회에서 화려한 수상으로 우쭐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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