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철성중학교 강모 교장이 불구속기소 돼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강 교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결과, 경찰에서 조사된 내용이 사실인 것을 확인하고 구속수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강 교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교장직을 사퇴하고 고령인 데다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어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한다는 의사를 밝혀 불구속 수사를 받도록 결정했다.
이에 철성중 재단 측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강 교장의 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와 관련해 강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통지문을 발송, 학교 명예를 손상시킨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학교를 떠난다고 밝히고 이번 일이 하루 속히 마무리되어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철성중학교총동문회는 이 문제를 언론에 제기한 해당 교사들 앞으로 유감 서한문을 보내 교사와 동문회간에 충돌을 빚고 있다.
이 서한문에는 이번 문제로 인해 학교명예와 동문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물의를 주도한 교사도 교단을 떠나라고 협박했다.
이 같은 동문회의 협박성 편지가 발송되자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오히려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크게 실망하고 있다.
주민 조모씨(고성읍 서외리) “동문회가 진정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학교비리나 문제를 제기한 교사들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교장과 사학재단 편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고 비난했다.
한편 철성고의 재성학원도 학교 정상화를 위해 이사진을 새로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재성학원 측은 조모·김모씨 등 2명의 감사를 승인취소하고 관선이사와 감사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철성고동문회와 철성고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철성고 정상화와 학교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