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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역에서 출토된 각종 문화재들이 뿔뿔이 흩어져 이산가족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971년부터 거산리고분군, 무량리고분군, 율대리고분군, 송학동고 분군 등지에서 발굴, 출토된 유물은 2005년말까지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2천896점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07년 마동농공단지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까지 합하면 4천여점이 훨씬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현재 동아대학교박물관을 비롯,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창원문화재연구소 등지의 수장고나 전시실 등에 가 있다. 이는 그동안 고성군이 유물들을 전시할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가야유물전시관이 오는 2012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군은 소가야유물전시관이 완공되면 그동안 고성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모두 되돌려 받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조문청동기(사진)의 경우 되돌려 받기는 커녕 탁본조차 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외동패총에서 발굴된 이 조문청동기는 3~4세기 원삼국시대 제사를 지낼 때 제사장이 소장했던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 뿐만 아니라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아 고대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문화재다.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 조문청동기의 훼손을 막기 위해 지방박물관으로 옮기는 것과 탁본 뜨는 것을 꺼려하는 입장이다.
한편 군은 오는 연말까지 학예사를 채용해 소가야박물관 등록 절차이행을 거쳐 타 지역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유물들을 되돌려 받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06년 6월 국립진주박물관 등 고성지역 유물이 보관, 전시돼 있는 타 지역 박물관으로부터 유물을 되돌려 줄 것을 문서화 시켜 놓은 상태”라며, 소가야유물전시관이 완공되면 모두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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