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가 개원한지 18년이 됐다. 본 기자도 의회를 출입 취재한지도 어언 18년이 됐다. 지난 91년 3월 26일 고성군의회 제1대 의원선거가 치러졌다.
이로써 30년만에 지방의회가 부활했다. 15명의 군의원이 선출돼 풀뿌리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졌다. 초대 고성군의회는 관선군수에 민선 지방의원을 선출이라는 언밸런스로 시작했다.
초대 전완중 의장이 지휘봉을 잡은 군의회는 집행부와 의회간 상호파트너 역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2대 의회는 군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열린의회를 꾸렸다. 당시 고성군이 가장 골칫거리였던 당항포숙박시설을 특별감사까지 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큰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3~4대 고성군의회는 고성읍 선거구가 의원 1명이 줄어 모두 14명 의원이 선출됐다. 의원들의 개성과 색깔론이 강했다. 하지만 군민들이 의회에 바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전문성을 갖춘 의회상을 만들었다.
현재 5대 의회는 선거법 개정으로 14개 선거구가 4개 선거구로 통합, 읍면별 선거구에서 9명과 1명의 비례대표가 뽑혔다. 첫 여성 군의원의 탄생이라는 기대 속에 여성을 대변하는 의회의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는 성과를 얻고 있다.
이제 풀뿌리민주주의의 지방의회가 18년을 맞아 성년기에 접어 들었다. 행정통합론과 지방의회 개편논 등의 복잡한 정치 현실 속에 처해 있다. 따라서 앞으로 고성군이 어떠한 도시로 변모·발전해 나가야 할것인지에 대해 군민과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군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고성군의회를 군민 모두 원하고 있다. 정당공천제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당 공천을 받기 위해 줄서기보다는 민심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성군의회는 군민을 위한, 군민에 의한, 군민의 의정활동을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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