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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한 소규모 학교에서 지역내 혼자사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하일초등학교는 학동 금단 임포 조동 등 학 인근 4개 마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0명을 초청해 어린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하는 점심시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 점심시간은 연중 무료 실시된다.
전현숙 교장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혼자사는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게 됐다”면서 노인들에게는 삶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는 경로효친 사상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혼자 있으면 끼니 시간을 늦추거나 거르기 쉬워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지만 친손자 같은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점심식사를 함으로써 건강을 지켜나가는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생들의 수업이 있는 날에는 무료급식을 시행한다.
특히 전 교장은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 일환으로 시행되는 수요일 사물놀이 시간에는 어르신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학교가 지역 화합은 물론 문화생활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무료급식은 호응도에 따라 면내 다른 마을 노인들에게도 확대 시행될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한 끼 식사비용은 3천원으로 연간 2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번 무료급식은 도교육청 지원으로 도내에서 하일초등이 첫 시범학교로 선정된 것이다.
또한 최을석 군의원을 비롯, 한국남동발전(주)삼천포화력본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면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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