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이 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C중학교 교장이 사직서를 제출, 이를 재단이사장이 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14일 문제를 일으킨 이 학교 교장은 재단 이사장 권모씨를 찾아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단 이사장 권씨는 마산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으나 전체 이사 7명 중 4명만 참석, 의결 종족수 5명을 채우지 못해 회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는 못한 채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법정 요건이 허락하는 빠른 시일내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교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며 날짜는 21일~22일 양일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학교 교사나 전교조 고성지회는 재단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즉각 대처하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만 미룬 채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이사회를 소집하고 그나마 정족수 마저 채우지 못한 채 이사회가 연기된 데 대해 재단이사장의 의지가 불분명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전교조 한 관계자는 “지역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사안을 과감히 정리, 더 이상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씨는 “교장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전화로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신중한 문제이기 때문에 직접 사직서를 작성해 가져 오라고 해서 14일 교장이 사직서를 들고 왔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교장의 사표를 받아서 반려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교장 후임에는 자격을 가진 현 교감이 올라야 하고 교감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1일 이 학교 교사들이 ‘학교장의 학생 성추행’ 진정서와 학생들의 진술서를 고성경찰서에 접수하면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고성경찰서는 미성년자 7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교사들이 제출한 20여건의 진정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해당 학교장에 대해서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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