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보성사 앞마당까지 부처님 말씀이 아름다운 음률을 타고 흘러나온다.
13명으로 구성된 (가칭)보성사여성합창단(단 정재민). 아직 단원들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데다, 이름도 확정되지 않아 창단식은 미뤄뒀지만, 저녁 8시면 단원 전원이 모여 연습한다.
정재민 단장은 “노래에 열의가 있고, 불심에 관심만 있다면 굳이 종교를 국한해둘 필요는 없지 않나요”란다.
보성사여성합창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출발이 늦은 편이다. 김해시에는 단원이 50명이 넘는 사찰합창단인 금바다합창단도 있고, 타 지역에도 사찰합창단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고성은 이제 막 그 첫발을 내딛었다.
이제 보성사합창단은 사찰들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또 여러 가지 대회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천상의 하모니로 전하게 된다.
“늦게 시작했지만 이왕 시작한 것,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해, 적어도 경남도내에서는 으뜸가는 합창단이라는 소리를 들어야죠”하며 웃는 정 단장의 눈빛에 자신감이 스친다.
고성군내 사찰에서는 처음 창단된 합창단이다. 사찰합창단이라 해서 불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자라 한정지어 놓지는 않았다. 종교가 없는 사람도 있고, 기독교 신자라 해도 노래가 좋다면 누구든 상관없다.
부처님의 말씀을 곡조에 담아 타인에게 그 자비와 사랑을 전하는 보성사여성합창단. 13명의 단원들은 오늘 저녁에도 보성사에 모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한다.
합창단 참여문의) 보성사 672-57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