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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자리’ 높아져야 한다

천강우 논설위원
천강우논설위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3월 23일











▲ 천강우 논설위원


1.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을 살리자



교직은 외부로부터 우리에게 부과된 직업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선택한 길이요 양심

부름을 받아 짊어진 십자가다. 우리 스스로가 자진하여 걸머진 짐이다. 밖으로부터 우리가 받은 노동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우리 자신이 우리에게 준 직업이다.


 


그러므로 교직은 노동의 대가를 위하여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헌신하는 과업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가 모든 정열을 바치는 봉사다. 가르침에서 행복을 느끼며, 학생의 성장에서 기쁨을 찾는 섬김이다.



그러나 과연 사회적으로는 이런 스승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풍토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우리는 바야흐로 격동하는 21세기 세계 속에서 한국사회의 삶을 준비해야하고 그러한 삶을 교육의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21세기적 삶에 대비하는 21세기적 교육은 21세기적 교사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 시대에 걸맞은 스승의 모습이다.


 


스승이란 단순히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존경받는 교사에게 붙여진 개념이며, 그 구체적 의미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 되어야 할 개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존경받지 못하는 교사는 단순히 직업일 뿐 스승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 ‘교사는 있지만 스승은 없다’는 개탄의 소리는 바로 이점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많고 많은 인생의 길 중에서 사람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 오로지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는 선생님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백년대계인 2세 교육을 위해 헌신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사로서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교사를 대우하는 사회적 지휘의 태도라는 객체적 측면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교사로서 존경을 받을 만한 자질을 가지고 맡은 바 일을 다 하는 교사의 주체적 능력과 태도의 측면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 우리 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책무성



다가오는 미래 사회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지식기반 사회로써 지식과 정보의 무한 경쟁시대로 전망된다. 국가의 미래는 교육의 질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개혁의 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육은 국가 발전의 초석이라는 인식 아래 교육의 틀을 재구성하고 질 높은 수준의 교육을 창출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사의 올바른 교육관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습자 중심의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의 적용을 통해 개인의 학습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사 자신은 스스로의 교육실천 행위의 교육 책무성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 연구자의 실천가로서의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심히 우려하는 바는 교육민주화 이래 현장에서의 교육실천의 질이 오히려 저하되었다는 비판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자율성이 교사의 교육 책무성 자각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교육의 질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교사의 자율성 증대는 보다 질 높은 교과교육연구, 자율장학에의 노력을 통하여 자기가 접하는 모든 학생들의 의미 있는 교육경험을 창출하는데 사용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에만 비로소 우리는 교사로서의 긍지를 가질 수 있고, 우리 스스로 긍지를 가질 때 사회로부터 존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교사가 이 같이 책무성을 다하여 오늘의 스승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온 힘을 다하여 그들을 도와 줄 것이 요청된다. 우선 교사교육이 교사교육답게 그 조건과 책무성을 다해야 할 것이고, 교사가 계속적인 성장과 연구에의 노력을 다 할 수 있는 근무조건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사가 자신의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그들을 존경하고 아껴주어야 할 것이다.

천강우논설위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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