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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학교, 지역인재 배출의 요람

최고의 교육여건을 만들어가는 대흥초등학교…도자기 수업 재미 ‘솔솔’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3월 23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 대흥초등학교 전경


 


봄이면 벚꽃의 화려한 군무, 여름이면 눈부시게 푸른 잔디밭, 가을이면 바스락 바스락 낙엽길. 대가면 유흥리 대흥초등학교는 개교한지 올해로 70년을 맞았다.



1939년, 대가 제2공립 심상소학교로 개교한 대흥초등학교는 전교생 27명의 미니학교다. 올해 입학한 학생은 한 손에 꼽아도 손가락이 하나 남는다. 하지만 그 교육열만큼은 여느 대도시 못지않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가 교육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똘똘 뭉쳤다.


 


 #학력 향상을 기본으로



대흥초등학교는 올해부터 3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면지역의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한 면과 학교의 공동작품이다. 1색에서는 원어민 영어수업을 비롯해 기초 및 기본학력을 다지기 위한 학력향상이 주 내용이


다. 


 


아이들의 학력에 따라 5점단위로 빨강·파랑·초록·노랑·황금별상을 받는다. 학력상은 성적보다 성취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기초실력을 스스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력과 인성, 두 마리 토끼



대흥초등학교 학생이라면 어느 학생이나 목표를 갖게 된다. 대흥초등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대흥3색 교육 중에서 2색, ‘기르자! 나만의 빼어남’이다. 도전과제는 영어인증시험인 PELT(펠트), 한자, 19단 암송, 동시암송, 줄넘기, 도예, 단소 총 7가지다. 도전과제를 달성한 아이들의 이름은 교장실 앞에 게시된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자랑하려 도전목표를 달성하지만, 차차 스스로의 만족과 발전을 위한 도전으로 거듭나게 된다.



3색에서는 사랑을 가르친다. ‘사랑하자! 나·너·우리’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세 번째 교육에서는 친구사랑교육, 가족사랑 효행교육, 전통문화계승교육을 기본으로,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라져가는 밥상머리교육, 올바른 젓가락사용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도자기 왕국을 꿈꾸며



도자기 선생님. 정득권 선생님은 도자기 선생님으로 통한다. 정 선생님은 전교생에게 월요일과 화요일 방과후 도예를 가르친다. 그래서 대흥초등학교는 전체가 작은 도예미술관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이 흙을 만지면서 인성을 키워갈 수 있는 도예를 배운 덕분인지 아이들은 언제나 환한 얼굴이다.



도예는 대흥초등학교의 특색교육 중 하나로, ‘도자기 왕국을 꿈꾸며’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아이들의 작품은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전시회에서 얻은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기도 한다. 여러 모로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다.


 


 #작지만 큰 학교, 대흥초등학교



대흥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영현초등학교와 함께 소규모학교협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영현초등학교 학생들이 대흥초등학교로 이동해 함께 수업하는 이 교육과정은 학생 수가 100명 이하인 학교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협동심을 기르고, 작은 학교에서 하기 힘든 교내 행사들을 함께 개최하고 있다.



기자가 대흥초등학교를 찾은 날 3학년은 미술시간이었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포스터를 그리는 3학년 학생들 7명 중 4명은 영현초등학교, 3명은 대흥초등학교 학생. 열심히 포스터를 그리던 영현초등학교 마광훈 학생은 “다른 학교에 와서 처음에는 전부 다 어려웠지만, 지금은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겨 정말 기뻐요”라며, 씩 웃는다.


 


 #눈 맞추며 감싸안는 교육



지난해 대흥초등학교에, 읍에 살던 학생이 전학왔다. 학생 수가 수백명이던 학교에서 전학온 이 아이의 목적은 ‘공부’였단다. 처음에는 학생수도 적고, 수업방식이 다르니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어느 날 이 아이가 “대흥초등학교에 전학와서 다행이다” 하더란다.


 


그도 그럴 것이, 죽 둘러본 대흥초등학교의 수업시간에는 선생님 한 명당 학생 수가 많아야 3명이니,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주니 수업을 못따라가던 아이도 금방 따라가기 마련. 전학생도 그게 제일 좋았단다.



이 작은 학교의 수업방식은 그렇다. 못따라가는 아이는 하나도 없다. 아무리 성적이 안좋아도, 천천히 눈을 마주치며 혹은 감싸 안으며 가르치면 어떻게든 따라오게 돼있다는 것이 대흥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지론이다.



대흥초등학교는 올해 English Friendly(잉글리쉬 프렌들리, 친숙한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원어민 영어수업이 올해부터는 15시간으로 늘었고, 학원에서만 하던 영어인증시험(PELT)를 방과후학교 시간에 공부한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시간도 늘어서, 정규수업을 마친 후 9교시까지 방과후 활동을 할 수 있다.



대흥초등학교 강복수 교장은 “전교생의 학습 성취률을 90%이상까지 끌어올릴 것입니다. 이와 함께 대흥3색 교육활동과 영어와 독서의 특성화교육을 통해 학력과 인성이 골고루 갖춘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이 대흥초등학교의 목표입니다”라고 말한다.



대흥초등학교가 앞으로도 작지만 알찬, 작지만 도시의 큰 학교에 버금가는 교육을 펼쳐, 도시의 인재를 끌어들이는 교육의 요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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