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  | | ⓒ 고성신문 | |
일요일 정오면 어김없이 울리는 딩동댕동 실로폰 소리. 전국노래자랑 일요일의 남자 송해가 고성을 찾았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노래자랑 고성편 녹화장인 고성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는 족히 5천명은 모였다.
“일요일의 남자 송해가 인사드립니다”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와아아 함성이다. 가수 장윤정이 나오자 몇몇은 무대 앞에 나서서 춤을 추고, 나머지는 또 함성이다.
출연자들이 하나하나 호명되자 노래만 하는 사람도 있고, 합기도를 한다는 청년은 텀블링 묘기를 선보이고, 필리핀에서 온 주부 글로리아씨는 이자연의 찰랑찰랑을 부른 후에 베사메무초 등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노래를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돌장어를 선보인 영원한 해병도 있었고, 출연자 중 최고령인 한복업 할머니는 막내아들에게서 배웠다는 영어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최우수상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꽃타령을 부른 김민영씨(53·영현면), 우수상은 두 번째로 나와 춤추는 밤을 부른 최선영씨(23·고성읍)가 받았다.
장려상은 찰랑찰랑과 필리핀노래들을 선보인 필리핀 주부 글로리아씨(38·고성읍)가 차지했다. 인기상은 합기도, 텀블링 시범과 노래 황진이를 부른 강경열씨(22·거류면), 최고령자이자 독도는 우리 땅의 긴 가사를 틀리지 않고 부른 한복업씨(79·상리면), 마술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은 유종윤씨(62·회화면)가 노래실력과 함께 넘치는 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노래자랑 고성편에서 인기상을 차지한 최고령 출연자 한복업 할머니는 “노인대학 원장의 추천으로 출연했는데, 참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노인대학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신난다는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