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11 18:35:2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교원평가 당당히 수용하자


천강우(대성초등교감) 기자 / 입력 : 2005년 11월 25일
ⓒ 고성신문


 


 


 


천강우(대성초등 교감)


 


요즘 신문이나 지상보도를 접하며 교육에 대한

보도가 평소보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학교현장의 부패, 학교에서의 성추행사건, 교원평가, APEC수업 등 정말로 교원으로서? 민망하기가 이룰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가 교원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언급했을 때 이미 교사보다 교장이 먼저 평가를 받고, 교사평가는 그 내용과 방법을,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사회일반인의 합의를 노출한 후 실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교육 인적자원부는 교사평가에 반대하는 교원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를 구성하면서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교원단체들은 법정시수 확보, 교육여건 개선, 교장 선출보직제 등을 사전 조건으로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간의 이해 충돌로 학부모의 교사 수업 참관 후 평가라는 초기의 안은 실종되고, 학부모 만족도 설문조사, 동료교사 평가 등 껍데기만 남은 평가 안을 시범 실시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교원단체들은 합의해주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발표하였다고 교육부총리 퇴진과 평가저지를 위한 투쟁을 전개한다고 한다.


 


지금의 학교현장은 교사들이 수업권을, 교장이 학교 경영권을, 학생이 학습권을 빼앗긴 상태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태가 되기까지는 학교구성원 간의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교사는 교사와 학부모를 불신하고, 학생은 교사를, 학부모는 교장과 교사를 불신하기 때문에 학교 교육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본다.


 


현재 내가 근무하는 지방에서도 교원노조의 고발로 한창 학교가 시끄럽게 되어있다.


 


교장의 성추행사건, 그 학교에 다니는 아들놈조차 민망해서 학교에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학교의 신뢰는 엉망이고, 뚜렷한 해결책도 못 찾고 흐지부지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누가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 한번 쯤 미리 생각해 보고그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아야한다.


 


교사들은 이번 교원평가를 신뢰회복을 위한 계기로 당당히 수용하였으면 한다.


 


교장의 책임 있는 학교경영, 학생의 학교위주학습, 학부모의 교원신뢰를 가져올 내용인지 다시 한 번 재검토해 보고 보완해 교사가 이 평가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교사들은 교원평가의 전제조건으로 “교원법정시수를 확보해 달라” “근무평정 제도를 개선하라” “교장 선출 보직제를 실시하라” “교육여건을 개선하라”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교원평가를 하지 않기 위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정부 또한 교사들의 요구조건 중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불가능한 것은 그 문제점을 소상히 밝혀 교사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의 교육상황을 위기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수용하여 학생들의 학습권, 교사들의 교수권, 교장의 경영권, 학부모의 참여권을 확보하여 학교의 교육력을 되찾고 우리 선배 교육자들이 세워 놓았던 교원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동참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천강우(대성초등교감) 기자 / 입력 : 2005년 11월 25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