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도서관 이전 부지를 선정하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최근 고성군은 고성교육청과 경남도교육청에 고성읍 율대리 고성오광대 부근의 군유지인 임야를 도 관 이전 장소로 내 놓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물품관리법상 지자체 간에는 부동산을 양여할 수 없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교육청은 현재 고성읍내에 접근성이 용이하고 지역민과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역교육청에서 관리하던 도서관에 대해 2007년부터 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도서관을 설립, 육성해야 하지만, 군은 마땅한 대안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고성교육청만 속앓이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고성도서관 이전 건립에 드는 비용은 50억원이 예상된다. 고성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대응 투자를 30%에 해당하는 15억원 가량 보조해줘야만 도서관 이전이 조속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고성군과 구체적 논의를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서관 이전 건립을 위해서 지자체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심진표 도의원은 “지자체에서 부지를 마련하더라도 도교육청에 5억원 이상을 현금화해서 입금을 시켜야만 예산을 빨리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의령군의 경우 도서관건립을 위해 최근 8억원을 도교육청에 입금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군민들은 “고성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 자리에 국민체육센터가 건립되면 지금의 실내체육관 자리를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 김모(37·고성읍)씨는 “도서관이 예전처럼 공부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모(45·고성읍)씨는 “고성도서관은 시설도 열악한데다 도서도서목록도 적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면서 “고성군이 부르짖고 있는 교육환경 개선 중 도서관 이전이 가장 먼저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고성도서관은 고성초등학교에서 매입해 학교도서관으로 이용하는 방안과 리모델링을 통해 어린이전문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