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두고, 30만원에 육박하는 교복값 때문에 학부모들이 울상이다. 고성의 경우 개인적으로 물려주는 경우 외에는 교복물려주기 운동 등이 실시되 있지 않는데다, 교복가격은 20만원을 웃돌아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새 학기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성교육청 관계자는 “고성에서는 공동구매 등의 참여도가 높지 않아, 교육청에서 특별히 운영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창원과 거제 등의 중학교는 3학년 학생들이 기증한 교복을 세탁과 수선을 거쳐 재학생들에게 나눠주거나, 2천원 정도의 교복기부금을 받고 판매했다.
이들 학교의 교복 물려주기는 경제난 속에서 신입생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거제 계룡중학교는 지난 11일, 남녀졸업생 427명이 겨울교복과 체육복 500여벌을 학교 내 ‘교복 물려주기 운동본부’에 기탁한 후, 학교에서 마련한 사각모와 졸업가운을 입고 졸업식을 치르는 등 참여도가 높았다.
올해 고성중앙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둔 학부모 이모씨는 “교복가격이 웬만한 남자 정장 한 벌과 맞먹어 사주기 부담된다.
다른 지역처럼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복은행이 있다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텐데 고성에서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실시되지 않아 새 학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상남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사)한국시민자원봉사회, 전국세탁업체인 (주)크린토피아가 함께 추진하는 유앤아이폼(U&i-form)운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시책을 통해 교복값 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운동의 참여를 통해 고성군내 신입생들과 학부모들도 교복가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문의:고성교육청 055-670-8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