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홍보, 교육 등 체계적인 운영 안돼 이용 못해 구색 맞추기 사업 여론, 형식적 운영 탈피 필요
초등학생들의 위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해부터 실시된 아동안전지킴이집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이용도가 0%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성읍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 학생은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주황색 스탠드만 봤을 뿐, 이용하는 방법이나 언제 이용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고성군내 아동안전지킴이집은 현재 37개소로, 올해는 이용도가 낮은 곳은 중단하고, 필요한 지역에는 보강할 것을 결정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각 초등학교 근처의 약국이나 문구점 등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선정돼 있다.
지킴이집에는 로고스티커를 비롯해 주황색의 스탠드형 아동지킴이집 표지가 있고, 업소 내에 각 지역 지구대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직통전화가 연결돼 있다.
이러한 취지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작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4월 14일부터 시행된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이용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히고, 이용을 전혀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특별한 사건이나 사고가 없어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반대로 아동안전지킴이집 업주들은 경찰서에서 운영하는 아동지킴이집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에 대한 홍보가 전무했기 때문에 이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정된 업소의 업주를 대상으로 아동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이나 연수 등이 전혀 시행되지 않아, 구색을 맞추기 위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성군내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 앞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 조차 업주가 바뀌면서 이에 대한 별도의 공고나 지도 등의 과정이 전혀 없어, 위급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이용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 김모씨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이 활성화돼 아동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할 것”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고치려는 것보다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