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성고등학교의 재단 이사장이 비리혐의로 퇴출된 가운데 이 학교동문회와 교직원들이 ‘학교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철성고동문회는 최근 학교가 존폐위기에 몰리자 원어민 강사초청과 국·영·수 맞춤형 교육, 신입생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마련했다.
동문회는 캐나다 원어민을 초청, 내년 1월부터 매주 3회 전교생을 대상으로 영어 회화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능 신입학원으로 유명한 대성학원 강사를 초청한 맞춤형 교육도 오는 12월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신입생을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3개 과목에 대해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2006학년도 신입생 가운데 30명을 뽑아 1년에 3천만원씩, 3년간 총 9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동문회는 밝혔다.
동문회 관계자는 “지역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되살리기 위해 전 동문의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성고등학교의 교직원들도 장학회를 구성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장학기금 조성을 위한 ‘사도장학회’를 만들고 이달부터 매월 1만원씩 모으기로 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교직원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40년 전통이 명문고로 부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동문과 교직원들의 학교살리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전교생이 200여명에 불과한 이 학교가 지역의 중심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철성고등학교는 내달 15일부터 19일까지 200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