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위해 계획했던 고성공룡연구소 설립이 무산됐다.
군은 지난해 가칭 고성공룡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같은 해 2월까 설립·운영계획 수입과 벤치마킹을 거쳐, 5월 법인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
공룡연구소는 공룡관련 국내 전문가를 비롯해 공룡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일반인으로 연구진을 구성하고, 고생물학과 지질학적 종합학술조사연구, 공룡 화석지 발굴조사 및 학술대회 개최, 문화산업 육성 등을 통해 공룡브랜드의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당초 공룡의 체계적인 연구로, 고성군 공룡 화석의 가치를 상승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는 현재 무산된 상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계획은 군에서 설립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판단돼 경남도에 보고됐으나, 설립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화관광과의 특수시책사업으로 추진계획이었던 공룡연구소 설립사업이 사전 계획 부족으로 인해 무산됐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화면의 허모씨는 “공룡연구소의 설립으로 전문적인 공룡연구가 진행되면, 관광객도 늘고, 이를 통해 고성군의 관광산업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연구소 설립 자체가 무산됐다는 것은 결국 군의 전시행정일 뿐”이라며, 이는 발전적이고 능동적인 행정을 기대하는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고성읍의 이모씨는 “다양하고 전문적이며, 알찬 공룡엑스포가 되기 위해서는 공룡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공룡화석의 가치를 높여야함에도 불구하고, 흐지부지 무산시키는 것은 공룡엑스포의 질조차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군은 지난해 고성공룡연구소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일부 군민들은 이같은 공룡연구소를 민간기구로 만들어 고성공룡화석과 공룡축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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