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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신부 정일우 이야기’ 책자도 헌정 손학규 전민주당 대표 등 참석
고성 향우 출신으로서 국제적 빈민운동가이며 개혁적 정치지도자였던 고 제정구 선 생 10주기 추모식이 서울 서강대 곤자가컨벤션홀에서 지난 9일 밤 엄수되었다.
천주교 예수회 한국관구(관구장 신원식 신부)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밤 추모식에는 김학준 제정구기념사업회 이사장(동아일보 회장), 손학규·이부영 전 민주당 대표, 김혜경 전 민주노동당 대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김부겸·조정식·유인태 국회의원, 이근호 재경고성향우회장, 이호원 제정구선생고성기념사업회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천주교 예수회 한국관구장 신원식 신부와 서울대교구 빈민사목 신부 5명이 미국인 정일우 신부를 단상에 모시고 공동 집전한 제1부 출판(예수회 신부 정일우 이야기) 기념 미사에서는 “용산철거민참사에 희생된 철거민과 그 유족들을 위로하자”, “병약하신 정일우 신부의 건강회복을 기원하자”, “생전에 생명을 다하여 철거민들을 지도하면서 가난의 마음 공동체정신을 추구하셨던 고 제정구 선생의 영혼을 찬양하자”는 기도와 찬송이 있었다.
김학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 금융위기의 여파로 우리 서민 경제가 큰 혼란에 봉착한 이때 제정구 선생의 가난의 마음 공동체 정신이 국정지표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용산철거민참사 때 제정구 선생을 많이 생각했다. 철거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제정구 선생 같은 분이 계셨다면 이렇게 허망하고 분할 수가 있었겠는가.
이명박 정권이 해도 너무 한다”라고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서 고 제정구 선생의 미망인 신명자 여사(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 이사장)는 “양평동 판자촌 시절에 정일우 신부님은 신촌 근처에서 병아리 10마리를 사와 방에서 병아리들과 함께 살았다”고 회고하면서 ‘예수회 신부 정일우 이야기’를 정 신부에게 헌정하고 정 신부를 한참 동안 포옹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 제정구 선생의 생전 모습을 담은 대형 액자 사진이 20여개나 복도에 전시되었고 정일우 신부 일대기를 압축한 영상자료도 20여분 동안 상영되기도 했다.
또한 정일우 신부가 16년째 살고 있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솔뫼농장’ 청소년들의 실내악단 연주와 제정구 선생이 철거민들과 함께 입주해 살았던 경기도 시흥시 복음자리마을의 사물놀이패 ‘꼭두쇠’의 공연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