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의 대부, 한국정치의 거목으로 불리는 고성출신 故제정구 국회의원의 제10주기 추모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는 오는 9 오후 6시부터 서강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곤자가컨벤션에서 ‘예수회 신부 정일우 이야기’ 출판기념미사와 사진전시,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기념공연이 열린다.
‘예수회 신부 정일우 이야기’는 제정구 의원 생전에 빈민운동을 함께 펼치며 동고동락한 정일우 신부 이야기다.
미국에서 태어난 정 신부는 1960년 한국으로 건너와 선교활동을 하다 1999년 귀화했다.
올해 75세인 정 신부는 70년대 초반 청계천 판자촌을 방문하여 잠시 머물다가 도시빈민들의 삶과 인간성에 끌려 빈민운동을 시작했다. 이때 일생의 벗 제정구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후 둘은 1977년 양평동 뚝방 동네 철거민들과 함께 시흥에 ‘복음자리’ 마을을 건설했으며 천주교도시빈민회를 결성해 80년대 내내 강제 철거에 맞서 도시빈민운동에 헌신했다.
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는 출판기념회에 이어 14일부터 15일 2일간에 걸쳐 제정구 의원의 대가면 묘소를 참배하고 추모기행을 갖는다.
14일 오후 2시 30분 묘소에 도착해 추모미사를 올린 후 순천유스호스텔에서 추모기행 10년 회고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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