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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에는 차례상에 오를 제수용품을 마련하는데 최소 18만 원 가량 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성시장을 기준으로 조사됐으며, 통영 등의 대형마트보다 5만 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수용품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최소 10%에서 최대 80%까지 오른 품목도 있어, 장바구니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 거래되는 제수용품 중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나물류로, 500g 기준 지난해에 3~4천 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같은 양에 가격은 5천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물류 중 숙주와 콩나물을 제외하고, 고사리, 도라지, 톳, 시금치, 부추 등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천 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배추는 1㎏ 통배추 한 통이 2천 원에 판매되고, 무는 700~1천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주로 박스째 구매하는 과일의 경우 사과 300g 10개는 1만원에서 2만원까지 거래되며, 배는 600g 10개에 1만원에서 2만원 사이로 판매되고 있다. 참외는 400g 10개들이 한 박스에 2만5천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수입산을 기준으로 조기 가격은 지난해 7천600원선이던 것이 올해는 1만1천 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4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징어와 새우, 홍합 등 해산물은 500g당 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명태포의 경우 500g을 기준으로 5천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 역시 가격은 더 올라 국내산 쇠고기 등심 100g은 지난해 5천800원선에서 판매됐으나, 올해는 6천5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21일 고성시장에 제수용품을 사러 나왔다는 거류면의 이 모 씨는 “지난해에 비해 물가가 많이 올라 지난해와 같은 비용으로는 차례상 차리기도 벅찬 상황”이라며, 손님상까지 차리려면 차례상 비용의 두 배 이상 드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고성시장 내에서 채소와 부식을 판매하고 있는 김 모 씨는 “대목이라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주부들은 상품 구매가 편한 대형마트를 찾아가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벌이가 적은 편”이라며, 경기침체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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