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철갑상어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10월,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당항포관광지 내에 200마리 이상의 철갑상어체험관을 건 해 2009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시 관람객에 공개하기로 했다.
당항포 철갑상어체험장은 수조전시를 비롯해 원형 풀장에 철갑상어를 풀어놓고 관광객이 직접 들어가 철갑상어를 만지며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질 계획이다. 또한 군은 군 청사 3층 공간에 사업비 1천만 원을 투입해 7마리가 들어갈 철갑상어수족관 공사를 실시해, 이번 달 중 마무리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군의 계획이 터무니없다며, 군이 이 공사를 통해 한 업체에 특혜를 준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공룡과의 연계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철갑상어체험관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공룡의 브랜드화에 투자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철갑상어는 고성에 공룡이 있었던 백악기부터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공룡시대 생물이므로, 당시의 생태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익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현재 4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당항포 식물원 근처의 부지에 철갑상어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시공업체조차 선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군청과 당항포 내에 철갑상어수족관 및 인테리어 시공을 하는 A업체는 고성 출신으로 서울시내 모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아쿠아리스트로 활동 중인 L씨가 대표로 있다.
때문에 일부 군민은 이 업체에 군이 특혜를 주기위한 사업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철갑상어 관련 계획은 엑스포 계획 수립 당시부터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이를 특혜를 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는 다양한 체험시설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적일 뿐 다른 해석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모씨(고성읍)는 “군민의 혈세를 투입해 실시하는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군민에게 의혹을 사며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군민이 공감하고 찬성할 수 있도록 투명성 있는 사업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모씨(회화면) 씨는 군이 공룡엑스포행사를 백화점식으로 벌일게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은 지난해 공룡나라축제 당시 철갑상어를 전시하고, 철갑상어요리 및 캐비어통조림 등을 선보인 적이 있다.
당시 이 철갑상어체험은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부여했다는 평과, 현재와 같이 공룡과의 연관성이 부족해 ‘뜬금없는’ 일회성 행사에 그쳤다는 평을 동시에 받았다.
군민들은 지난해의 부정적인 평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룡과 철갑상어의 연관성을 제대로 홍보하고, 행사장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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