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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중단된 마암면 보전리와 동해면 내곡리 사이의 바다를 막아 담수호를 만드는 고성 마동지구 농 촌용수개발사업(이하 마동호)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도정회의실에서 ‘고성 마동지구 발전방안 재검토 용역’ 보고회에서 경남발전연구원 권용덕 박사는 “환경시설 보완과 관행어업인에 대한 간접보상을 조건부로 사업 재개에 찬성하는 여론이 많았다”고 밝혔다. 권 박사는 그러나 “갯벌과 갈대숲 등 환경적인 가치와 당항만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훼손하는데는 부정적인 여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동호 추진위원회 측은 국책사업인 만큼 국비 지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가 간접보상을 지원하고 주변 갈대숲 등 환경시설을 보완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태호 지사도 “마동호 조성공사를 한다고 해서 환경을 무조건 해치는 것은 아니다”며 “적극적인 개발을 통해 보전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공사 재개에 무게중심을 뒀다.
진정임 마동호개발반대대책위원장은 “어촌계 주민들이 혜택을 보는 데 반해 관행어업 어민들은 보상에서 소외돼 있다”며 사업 재개를 위해 이들에게도 보상의 길을 터야 한다”고 말했다.
마동호 현재 이미 440억 원의 국비가 투입돼 현재 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용역보고회 참석자들은 공사를 백지화하는 대신 보완을 통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도종국 마동지구 농촌용수 개발사업추진 위원장은 법적 보상에서 소외된 주민의 연안 마을에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환경단체와 공동 참여하는 환경친화적 개발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동호 조성 사업지내 8ha의 철새도래지 갈대숲에 전국의 어린이와 국민들이 친환경적 관찰 학습을 할 수 있는 탐방로조성데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30억원의 사업비 추가 지원을 요청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마동호는 마암면과 동해면의 당항만을 가로지르는 길이 834m의 제방을 쌓아 저수량 741만톤 규모의 담수호 사업으로 201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방조제와 배수갑문 1식, 진입도로 2.6㎞, 환배수로 8.3㎞, 바이오 파크 1곳, 양수장 4곳, 용수로 48.5㎞ 등이 조성된다.
한편 이학렬 군수도 본지와 신년대담 자리에서 처음에는 마동호를 반대했으나 앞으로 물전쟁이 발생할 것이라며 마동호는 환경문제만 해소되면 공사는 재개되는쪽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따라서 마동호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가닥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