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땅값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1월 전국의 땅값이 전월보다 1.44%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전국의 땅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0년 4분기에 0.46%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전국 249개 중에서 부산 강서구, 경남 고성군 등 13개 시군만 땅값이 평균 0.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고성군의 지가상승률이 도내 군부 중 10.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류, 동해지역의 땅값은 크게 상승해 지난해까지 고성지역의 땅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성조선특구와 관련한 조선기자재공장 건립 붐이 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토지거래나 공장신청이 줄면서 토지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침체로 인해 2009년부터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의 땅값이 크게 떨어져 외환위기 직후와 유사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7년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 토지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004년까지는 땅값 변동률이 분기별로 산정됐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달 하락률은 1998년 2분기(-9.49%) 이후 최대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199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6개 시·도가 모두 떨어졌다. 서울이 2.72%나 떨어져 하락률 1위였고 경기(-1.33%), 대구(-1.07%), 충남(-1.03%)도 1%가 넘게 떨어졌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249개 중에서 부산 강서구, 경남 고성군(이상 0.19%) 등 13개만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가운데 용산구(-3.47%), 강남구(-3.02%), 서초구(-3.00%)등 서울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의 토지거래량은 14만8800필지, 면적은 1억5663만㎡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필지수는 38.4%, 면적은 34.2% 감소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필지기준으로 할 때 2001년 2월(13만7864필지) 이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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