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시가지의 하수관로시설이 마무리가 안돼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간이상수도 관리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고성읍 동외리 호수탕 인근 주택지와 고성시장 등지에는 하수관로가 매설되지 않은 채 오수와 우수가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고성읍은 오수와 우수가 분리배출되는 하수관로 시설이 70%정도 밖에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고성시장은 어시부에서 나오는 각종 생선가공 시 나오는 하수가 그대로 송학천으로 흘러 들어가 고성천을 지나 당동만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어시부에서 흘러온 각종 하수가 송학천으로 유입돼 심한 악취와 녹조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9월 경 고성읍주민자치위원회에 송학천의 하천수질을 조사한 결과, 고성시장 어시부에서 내려 오는 관로에는 오염이 심해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주민들은 고성시장 어시부만 하수관로를 우선 연결하면 송학천 수질이 크게 깨끗해 질 것이라며, 하수시설개선사업을 빨리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송학지하차도 300m 구간이 ㄱ자 급경사로 굴곡이 심해 적은 비가 와도 하수가 넘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어경효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구 10만 고성시를 건설하기 위해 행정복합형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므로 상하수관로 사업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며 고성읍내 주택밀집지의 하수관거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군은 또 사업비 92억원을 들여 고성읍 대평리 등 6곳에 마을간이하수도 시설를 설치했다. 하지만 마을하수도 관리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고성읍 대평리 대평식품옆에 설치돼 있는 마을하수도시설에 주민이 실수로 불이 난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6천여만원의 손해가 발생해 불을 낸 주민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하수도 시설을 군에서 화재보험에 가입하여 관리하고 이같은 화재나 시설물 파손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은 올해 2단계 하수관거사업을 시행하려 했으나 환경부에서 현재 고성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끝난 후 예산을 지원하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2010년부터 사업이 진행해 2013년 총 1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하수관거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올해 고성읍 동외리 남산공원 일대 주택지의 하수관거사업은 마무리했으나 호수탕앞 일부 주택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하수요금 징수는 환경부 지침상에는 내년부터 사용료를 징수하도록 지시가 내려왔으나 전국 사례와 도내 시군을 비교 참고하여 징수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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