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나라축제추진위원회와 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를 통햡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축제통합운영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향방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양 위원회를 통합해야 한다는 여론은 지난 2006년 공룡엑스포를 개최하기 전부터 공룡나라축제추진위원회 박창학 위원장이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박 위원장은 공룡축제와 엑스포가 ‘공룡’이라는 공통된 테마로 축제를 개최하기 때문에 행사 성격이 비슷한 데다 예산 또한 중복 투자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뿐만 아니라 공룡나라축제사무국은 행사기간에만 일시적으로 운영됐다가 해체되기 때문에 매년 개최되는 축제의 연속성이 결여된다는 것이다. 또한 (재)경남고성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와 (사)경남고성공룡나라축제가 같은 성격의 지역축제로 개최되고 있지만 업무의 이원화로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엑스포사무국에다 회장조성, 전시분야, 디자인 분야 등에 전문성을 갖춘 계약직을 따로 두어 공룡축제와 엑스포 때 연계해서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또 박 위원장은 양 위원회를 통합할 경우 예산 절감은 물론 수년간 다져진 공룡축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성만의 문화콘텐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룡축제는 매년 3억~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의견과 함께 통합의견을 축제추진위원회가 2년여 간에 걸쳐 수차례 고성군과 엑스포조직위원회에 의견을 제시했으나 오리무중이다.
김모(52·고성읍)씨는 “양 위원회를 통합해서 행사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공룡축제와 엑스포를 운영하면 연계성과 함께 예산절감 등 장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도 불구하고 2년 넘게 협의를 하지 않고 있는 엑스포조직위원회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공룡을 고성의 고유 브랜드로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려면 양 위원회간 로드맵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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