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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면 당동~ 동해면 내곡간 도로인 군도 12호선의 확·포장 공사가 가시화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 지고 있다. 지난 5일 거류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김관둘, 황대열 군의원을 비롯해 당동과 내곡리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이번 주민설명회는 사업구역 설명과 주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거류면 당동에서 동해면 내곡리를 잇는 군도 12호선은 통행량에 비해 좁고 불편한 도로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 지역은 공단이 밀집돼 있어 대형트레일러와 화물차의 통행이 많지만, 협소한 폭과 불량한 선형 등으로 사고 등의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돼 오고 있다.
때문에 고성군은 당동과 내곡리 약 2.8km 구간을 확포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당동과 내곡리를 잇는 공사구간의 평면도를 놓고 1안부터 3안까지 세 가지의 경우를 비교·설명하며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1안은 기존의 당동마을을 우회해서 통과하는 도로를 확장하는 것으로, 이는 완만한 곡선을 이뤄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쾌적한 선형을 유지할 수 있으나 용지매입의 어려움으로 인한 민원 발생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2안에서는 총 길이 2.4㎞의 기존마을을 우회해서 통과해 지방도와 군도의 연결이 원활하고 지장물의 철거가 불필요하나, 1안과 마찬가지로 용지매입의 문제를 포함해 평면선형이 불가능해 사고발생이 우려되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마지막 3안에서는 총 2.3㎞의 기존 노선을 확장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는 기존의 도로를 그대로 둠으로써 공사가 가장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고 공사비 절감 등의 이점이 있지만 지장물의 철거가 많고, 학교 앞을 통과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 세 가지 안건의 대상지는 도시 관리 계획 상 농림지역 및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다 대부분이 농경지로, 실제로 주민들은 이 구간 내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의 확·포장 공사가 시작되면 생업을 위협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세 가지 안 모두 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은 도로공사 이전 이러한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해 지장물 철거로 인한 주민의 보상비 등으로 인해 현재 이 구간의 도로 확·포장공사는 실시설계용역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동에서 내곡간 도로가 확·포장 된다면 국도 77호선과 지방도 1010호선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및 안정공단과 마동농공단지, 조선산업특구 등을 이어 산업경제 중심지로서의 고성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