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이 조류독감의 확산 경로로 알려지면서 군내 주요 철새도래지와 가금류 사육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철새 이동에 앞서 대가저수지, 당항만(마동호), 삼산면 삼봉저수지, 개천면 가천저수지 등 군내 철새도래지를 특별 관리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금류 사육농가는 철새도래지 접근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또 철새의 배설물을 손으로 만지거나 옷과 신발 등에 묻지 않도록 하는 경고 안내판을 철새도래지에 설치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철새와 접할 기회가 많은 군내 가든식당 11개소에 대해서는 특별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는 조류독감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 군내 닭·오리 등 가금류를 사육하는 394개 농가를 대상으로 중점 소독도 실시할 계획이다.
철저한 소독을 위해 고성군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경남도가 합동으로 소독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는 축사, 사료창고, 분뇨처리장에 철새나 텃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단속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조류독감 의심질병이 나타나면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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