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된 공공비축제의 산물벼 매입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달 4일부터 포대벼 매입이 본격 시작된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고성출장소와 고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오는 11월 4일 거류면 상원마을을 시작으로 12월 31일까지 군내 151개 마을에서 포대벼를 매입한다.
포대벼 매입량은 15만8천24가마로, 당초 계획했던 10만8천169가마보다 4만9천855가마가 늘었다.
이는 포대벼와 산물벼 매입방식 중 농가가 원하는 방식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전환됐기 때문.
포대벼 매입 품종은 미리 예시한 주남벼와 동진 1호, 남평벼 등 3개 품종이며, 벼 출하 시 품종별로 섞이지 않게 구분 관리해 줄 것을 농관원은 당부하고 있다.
농관원고성출장소는 벼 출하시 품종 식별이 용이하도록 ▲주남벼는 검정색 ▲동진 1호는 청색 ▲남평벼는 빨간색 유성매직으로 품종, 생산년도, 주소 등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대벼 매입가격은 특등 4만8천920원, 1등 4만7천350원, 2등 4만5천250원, 3등 4만280원을 기준으로 우선 지급한 뒤 10~12월중 산지쌀값의 전국평균가격에 따라 정산한다.
한편 고성군은 이달부터 군내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공공비축 미곡 매입에 나섰으나 산지 쌀값하락을 우려한 농민들이 산물벼 출하를 기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5만원선이던 산지 쌀값은 이달 들어 13만원선까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은 농가가 희망하는 방식에 따라 매입키로 하고 최근 농가조사를 실시, 당초 배정된 산물벼 매입량 5만8천361가마 가운데 85.4%를 포대벼로 전환 매입키로 했다.
최근 진통 끝에 결정된 산물벼 매입가격은 1등이 4만2천원, 2등이 4만원이고, 특등과 3등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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