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우리 고성은 충과 효, 예절을 숭상하는 고장으로서 수많은 충신, 열사와 효자, 효부며 예절이 강물되어 면면히 흘 왔다. 그런데 현대 물질문명의 범람으로 주와 객이 뒤범벅이 되어 고매한 정신문화의 주체인 인간상실시대를 맞이하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되는 시점에 서있다.
다시말해 도덕 재무장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바로 인성을 갖춘 인간의 육성이다. 인성(人性)이란 사람의 품성으로서 저마다 갖추어야 할 인간자세를 뜻한다. 동물은 기본적 본능에 의존하지만 사람은 그 본능을 초월한 이성(理性)적 존재로서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높은 가치관의 판단속에서 서로가 교감(交感)되어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도덕적 생활(信, 愛, 忍, 和)이며 문화창출은 고매한 인성의 향기속에서 꽃피게 되는 것이다. 즉 인성의 구성요소로서 충(忠), 효(孝), 예절(禮節)을 들수있다. 충은 자신과 보다 큰 나를 위해 충실하는 것이며, 효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고, 예절은 사람사이의 도리와 질서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모두가 중요하겠으나 지면 관계상 예절 하나를 들어 오늘날 군민이 당면한 내용들을 기술해 보겠다.
1. 예절의 의미
예절이 도리와 질서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면 이 모든 것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집안에서는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의 관계가 있고, 밖에 나가서는 어른과 아이의 관계, 친구사이의 관계, 남녀의 관계, 직장상사와 동료와의 관계 등 다양하고 많은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예절로 얽혀살다 예절로 한 평생을 마치는 것이 인간사회다. 요즈음 같이 복잡다양한 사회생활에서 예절을 갖춘 전화 한 마디에 생의 윤활유를 찾고 길손의 묻는 말에 따스한 대답 등은 오가는 훈훈한 인정미를 나눌수도 있다.
2. 예절의 실천요소 예절을 실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상대방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추고,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어야 하며, 예절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약속이기에 잘 지켜 나가야 한다. 특히 언어예절에 신경을 써야하겠다.
△비어나 속어를 사용치말고 올바른 언어, 공손한 말투 등은 그 사람을 한층 멋진 사람으로 만든다.
△상대방을 부를 때는 다정하게 “여보세요”라고 부른다. 어른이라고 하여 잘 알지도 못하는 아랫 사람에게 “이 봐, 물 좀 가져와”라는 식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위다. 반드시 존댓말을 써야한다. 요즈음 어른되기도 어려운 시대다. 젊은 사람과 대화를 할려면 ‘컴퓨터’에 능해야 하고 권위가 아닌 지혜와 예절로 인도해야만이 어른대접을 받는다.
△남이 이야기할 때는 진지하게 들어준다. 대화의 법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말을 적게 하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 주는 것이다.
△실수를 했을 때 사과의 표현을 한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등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도움을 받을 때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등의 표현은 인간관계의 샘물이 넘쳐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
△악수예절, 요즈음 와서 널리 사용하는 인사법으로 웃어른이 먼저 청할 때, 같은 또래는 여자가 먼저 악수를 청한다. 남녀사이일 때는 나이 차이가 많을 때 남자가 먼저 청한다. 악수를 할 때는 오른손을 내밀어 가볍게 상대방 손을 잡는다.
3. 예절의 종류와 행동
(1) 개인예절 개인예절은 마음가짐과 몸가짐이 중요하며 이것은 자신을 사람답게 되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예절이다. 우리의 몸을 이끌고 나가는 주인이다. 마음가짐이 바르면 바른행동과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출 수 있겠다. 몸가짐은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언제나 단정한 몸차림이 필요하다. 대인관계의 기본원칙을 들어보면 친절, 신속, 봉사, 정직, 정확, 편리, 명랑, 안심, 안전을 들 수 있다.
(2) 가정예절 가정은 부모와 형제자매로 이루어진 기초적 단위다. 따라서 가정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우는 출발점이며, 기본적인 예절을 익히고 배우는 곳이다. 어른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도록 노력하고 형제자매간의 예절에서 형은 동생에 양보하고, 동생은 형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 서로 화목하게 사는 곳이다. 가정예절이 가장 중요하다.
(3) 사회예절(공중도덕) 공공장소는 여러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곳이다. 혼자 편리하기 위해서 질서를 깨뜨리면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게 된다. 그 이외에도 장소에 따라 많은 예절이 있게 마련이지만 기본은 언제나 상대를 존중하고 겸손하게 인간법도에 맞게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군민들은 예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특히 쓰레기 안 버리기, 전화예절 등을 생활화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건강하고 명랑한 사회를 같이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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