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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승마지만 무료 승마교실을 열어 생활체육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이 제 꿈입니다.” 최근 사비를 털어 고성읍 수남리 철뚝변에 승마장을 장한 정재훈(35) 씨. 그는 옛날 우리 선조들이 말을 달리며 호연지기를 길러오던 모습을 막연히 동경해 왔다고. 언젠가는 꼭 자신도 말을 타고 벌판을 달려볼 것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4년 전 우연히 승마를 배우게 됐다. 당시 고성서는 승마를 배울 장소가 없어서 인근 마산까지 오가며 틈틈이 시간을 낼 수 밖에 없었던 그는 그때부터 고성에 승마장을 만들어 자신처럼 승마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리라 마음먹었다. 4년을 벼르다 지난 7월 지금의 승마장을 조성하고 말 4필을 들여와 몇몇 관심있는 사람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고성지역에 승마장이 없은데다 승마인구도 얼마되지 않아 그리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승마장이 문을 열면서 강습 문의가 늘고 있다”는 그는 “이달 중순부터 우선 어린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강습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차츰 장애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승마교실을 확대해 승마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을 군민들에게 인식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월에는 생활체육고성군협의회에 승마연합회 등록을 마친 상태다. 정 씨는 “말은 초식동물답게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어린이, 여성은 물론 장애인들도 겁먹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초보자들도 기본 동작만 익히면 얼마되지 않아 말 위에 앉아서 신나게 달리는 감동을 즐길 수 있다고. 사실 얼마전에는 고성태권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승마교실을 열어 아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정 씨가 승마교실을 통해 맨 먼저 교육시키는 것은 승마장 내에서 절대 큰 소리를 지르지 않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말은 순한 동물이라 큰 소리에 민감, 자칫 말이 놀라면서 아이들이 다칠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말은 시야가 넓어 자신의 두 귀 사이만 못 볼 뿐 사방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말에서 떨어질 염려가 있다는 것. 그 다음으로 걷는 것과 속도, 구보를 배우게 된다. 한편 정 씨는 “소가야문화제 행사 중 소가야왕 가장 행렬 때마다 300~350만 원의 비싼 예산을 들여 타 지역에서 말을 대여해 행사를 치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고성승마연합회에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말을 대여하고, 고성승마도 알리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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