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  | | ⓒ 고성신문 | |
고성농요의 구성진 치기나 칭칭소리가 울려퍼진 가운데 생명환경벼가 15일 개천면 청광리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 처음으로 수확됐다. 이 자리에 1300여명의 농민, 소비자, 환경단체, 유기관단체장이 16개생명환경농업단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환경농업 벼 첫 수확 한마당 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원장, 한국건강연대,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부산, 경남지부 회원, 마산 대우백화점 소비자단체 회원,마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 주부회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학렬 군수는 축사에서 "생명환경농업은 농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환경, 건강을 모두 지키는 1석 3조의 효과를 지닌다"면서 "올 한해 알찬 수확을 맺을 수 있도록 힘써준 고성농민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군현 국회의원과 이학렬 군수는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벼를 수확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군수는 ▲자연순환형 생명환경농업 정착 ▲농가소득 증대 및 국가경쟁력 확보 ▲농업에 의한 환경살리기 실천 ▲안전농축산물 생산으로 국민건강증진 기여 ▲생명환경농업 실현을 통한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생명환경농업성공 실천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생명환경농업특별법을 만들어 농민의 안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부행사는 생명환경농업 쌀 품평회, 벼베기 체험, 천연자재 음료 시음, 자재 비교전시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생활개선회, 적십자봉사회, 새마을운동협의회, 고성군자원봉사자 회원들이 무료봉사활동으로 안내활동을 펼쳤다. 박명이(47. 창원시)씨는 “생명환경쌀이 출시되는 고성에서 아주 큰 잔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와서 보니 다양한 체험코너를 시작으로 메뚜기잡기까지 점심도 생명환경쌀로 지은 밥도 먹어보는 등의 정말 좋은 체험을 한 것 같다며 생명환경쌀을 싸서 가정에서 먹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초부터 2008년을 ‘생명환경농업의 해’로 선포한 후 생명환경농업을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은 제4의 혁명’이라며 군정 1순위에 올려놓고, 관내 16개 단지 전체 163㏊의 논을 생명환경농업단지로 지정해 농부들의 정성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녹즙 및 한방영양제로만 벼를 키워왔다.
생명환경농업단지 논에 우선 벼를 심기 전 대나무 숲과 활엽수림에서 채취한 토착미생물을 살포해 땅힘을 되살리고, 벼를 심을 때는 기존 농법이 3.3㎡당 78~80포기의 모를 심는 반면 생명환경단지엔 45포기의 모를 심어 밀식에 따른 벼의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했다. 특히 논에 화학비료와 농약 및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쑥과 미나리로 만든 녹즙, 당귀, 계피, 감초, 생강, 마늘이 들어간 한방영양제와 꽁치, 고등어와 달걀, 굴껍데기로 만든 비료를 제때에 공급했다. 이렇다 보니 왕우렁이와 미꾸라지, 긴꼬리투구새우 등이 논에서 잇따라 발견될 정도로 자연생태계가 복구되고 메뚜기가 서식하는 등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농민들도 점점 생명환경농업의 진가를 인정하게 됐다. 생명환경농업의 10a당 수확량은 506.28kg로 고성군의 평균 10a당 475kg에 비해 6% 늘어났으며, 반면 인건비와 재료비 등 생산비용은 오히려 6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63ha의 논에서 생명환경쌀 825톤을 수확, 벼 40kg 1포대가 농협을 통해 7만원에 수매된다. 한편 군은 내년에는 벼 재배단지를 2000ha로 늘리고 오는 2012년까지 논 7000ha, 밭 3000ha를 포함한 1만ha 등 축산업과 과수, 원예 등 전 분야에 생명환경농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