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야 서제 장소 동외동 유적지로 옮겨야”
당산 정상부 3~4세기경 제사유구 등 발굴, 소가야 선조께 제례 올린 역사적 근거 뚜렷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 입력 : 2008년 10월 10일
|  | | ⓒ 고성신문 | | 서제는 소가야문화제를 시작하기 전 하늘과 땅, 소가야 선조께 행사를 고하고 고성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의식이다. 올해로 제33회를 맞은 소가야문화제는 당초 남산공원 현충탑에서 서제를 지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고성청소년 문화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지내고 있다. 고성향토사 연구소 하기호 소장은 “소가야문화제는 2천년 전 고성땅에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소가야의 영화를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행해지고 있는 행사인 만큼 그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서제 또한 역사적으로 소가야와 연관된 장소에서 행하는 게 타당하다”며 “남산공원 현충탑과 청소년 문화의 집보다는 소가야의 유적이 산재해 있는 고성읍 동외리의 동외동유적지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는 동외동유적지 즉, 고성읍 동외리 당산 정상부에서 소가야시대의 제사유구(제사를 지내는 장소)를 비롯, 새무늬청동기 등이 발굴돼 당시에도 이 곳이 소가야왕에게 제례를 올렸던 장소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고성에서 발굴된 유적 또는 유물 중 소가야시대 하늘과 왕, 선조에게 제사를 지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유물이 발견된 곳은 이곳이 처음이기 때문에 서제를 지내는 장소로서의 역사적 의미도 크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일부 향토사학자들 사이에는 당산 정상부에서 이처럼 소가야시대에 제사와 관련된 유적·유물이 발굴된 점을 미루어 분명 제단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 1995년 국립진주박물관의 제3차 발굴조사에 이어 4차 발굴도 강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소가야시대 부족장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송학동고분군도 서제 장소로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소가야 시조의 무덤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이곳에서 서제를 지낼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소가야의 옛 영화를 되새기는 고성군민의 관심속에 치러지고 있는 소가야문화제의 서제 장소가 내년부터는 행사의 취지에 맞는 장소로 옮기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  입력 : 2008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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