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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역사상 올림픽 첫 출전, 첫 메달 따
한마음으로 열띤 응원…무지개아파트 떠들썩
고성 유사이래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이라는 영광에 이어 메달까지 거머쥔 유원철 선수.
개인의 영광뿐만 아니라 고성과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우뚝 솟았다.
19일 저녁 7시경 베이징올림픽 체조 개인전이 펼쳐지던 날 유원철 선수의 집에서는 가족과 친지, 이웃주민들이 모여 응원을 펼치느라 온통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고성읍 동외리 무지개아파트 주민들은 유원철 선수가 TV 화면에 나타나자 일제히 환호를 지르며 메달을 목에 걸어주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주민들의 염원이 베이징의 유원철에게 닿았을까.
마치 다람쥐가 평행봉 위를 타고 오르듯이 완벽한 연기를 펼친 유원철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순간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가족과 주민들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만세를 외쳤다.
어머니 박윤자씨는 “어릴때부터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했는데 태극마크를 달고 만리장성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딴 아들을 보니 흐뭇하다”며 “고성에 오면 그동안 수고한 아들을 위해 꼭 보약한재를 먹여야 겠다”고 말했다.
함께 TV를 시청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은 어경효 의원은 “우리 이웃에서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기량을 펼쳐 체조부문 세계정상에 우뚝선 유원철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격려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할머니 이두례(80) 씨는 “팔십평생 오늘만큼 기쁜날이 또 있을까”라며 “훌륭한 우리 손자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감격해 했다.
한편 은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무지개아파트 관리실에서는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는 등 무지개아파트 전체가 축제의 한 여름밤이 됐다.
주민들은 “은메달도 너무 값지고 장하지만 0.2점 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쳐 조금은 아쉽다”면서 “4년뒤 런던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