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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봉의 달인’ 유원철(24ㆍ포스코건설) 선수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원철은 19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평행봉 결승전에서 16.250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연기자로 나선 중국의 리샤오펑(27)이 16.450점을 얻는 바람에 아쉽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친 유원철에게 온 국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유원철 선수의 집 무지개아파트에서는 아버지 유재순(54) 씨와 어머니 박윤자(49) 씨를 비롯한, 친지·가족과 어경효 군의원 등 아파트 주민이 함께 모여 손에 땀을 쥐는 열띤 응원전을 펼졌다.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들어 은메달이 확정되자 유 선수의 부모는 “아들아 정말 장하다”며 눈시울을 적시며 만세를 불렀다.
아버지 유재순씨는 “0.2점 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최선을 다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며 “주변 모든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베이징에 있는 원철이에게도 전해져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원철 선수의 은메달로 남자 체조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올림픽마다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유원철 선수는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했으나 양태영, 김대은 등 선배들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은메달로 새로운 평행봉의 강자로 등극했다.
한편 유원철 선수는 2006년 제39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평행봉 은메달, 제3회 아시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봉 3위, 제3회 아시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3위 등에 입상했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도하 아시안게임 체조국가대표와 제29회 베이징올림픽 체조 국가대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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