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과 인접한 마을 입구에 가스충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안전사고 및 생활불편 등을 우려한 이 일대 주민들이 충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고성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관내 회화면 삼덕리 500번지 일대 860여㎡(농지)의 부지에 자동차용 LPG충전소 설치허가를 지난 8월 초순께 홍모씨에게 내줬다.
군은 가스충전소를 허가일자로부터 1년이내에 설치토록 했다.
그러나 삼덕리 월계마을 주민들은 이곳에 LPG충전소가 들어설 경우 인접한 주택은 물론 마을 전체가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충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통영에서 마산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가스충전소를 이용하려면 국도14호선 밑을 지나는 지하통로(굴다리)를 경유해야 하지만,
이 지하통로는 경운기 2대가 교행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비좁은 데다 주민들의 보행로이면서 월계마을로 진입하려는 자동차와 경운기의 주요 통행로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월계마을 주민들은 최근 `월계마을 가스충전소 설치반대위원회'(가칭)를 구성한 뒤 마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LPG충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고성군에 제출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관련법을 토대로 민원인이 제출한 자동차용 LPG충전소 설치허가를 검토한 결과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121가구 3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월계마을 주민들의 대부분은 마을 앞을 지나는 국도14호선 밑의 지하통로를 이용해 농사일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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