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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과 성동해양조선(주)가 마암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서(MOU)를 체결했다. |
지난 3일 성동해양조선(주)은 고성군과 MO U를 체결, 마암면 도전, 보전, 삼락리 일원 총 544만7천483㎡에 4천3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2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일반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성동은 2차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1년까지 부지조성비 3천억 원을 투입, 중전기, 엔진, 플랜트, 종합 물류센터, 연구소, 기술교육시설, 사원아파트, 관광 레포츠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2차 단계로 2012년 까지 1천300억 원을 투입해 기술대학시설과 미래산업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로 조성한다.
●해교사 유치 배경과 중단
고성군은 2005년 이학렬 군수가 해교사를 유치할 당시 고성의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대안으로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이를 위해 군은 98억 원 예산을 투입해 해교사 유치예정지 임야 291만4천㎡를 매입했다.
매입 과정에서 기존 땅을 매입한 토지소유자와 미매입 또는 추가매입되는 땅 값의 형평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등 논란을 불러왔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7일 고성군은 ‘해교사 유치 관련 대 군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군은 ‘중단이냐, 포기냐’라는 논란에 중단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일단락 지었다.
군은 해교사 유치를 전면 백지화한 배경은 최근 해군작전사령부를 진해에서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해군의 계획이 발표된데다 진해시의회에서 해군교육사령부를 진해 외곽으로 옮기고 이곳 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결의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성을 발전시키고 고성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그 어떤 방법도 없었기에 여러 규제가 따르는 군사시설임에도 불구, 해교사유치를 시도했지만 지금의 현실이 바뀌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교사 유치를 위해 매입한 부지만 남겨둔 채 일단락되고, 매입부지에 조선관련산업을 유치해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마암지구 일반산업단지 참여희망자 공모
고성군은 지난해 8월 2일 특구사업자인 삼강엠앤티(주), 삼호조선해양(주), (주)혁신기업과 고성조선산업특구 이행협약을 체결하면서 해교사유치 예정부지를 복합형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으로 군은 지난해 10월 12일 마암지구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지정 참여희망자 공모 설명회를 개최했다.
군은 STX건설, 현대건설, 대림건설 등 굴지 기업들을 포함해 24개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마암지구 일대 총면적 5,447천㎡부지 전체 매입 전제로 내세웠고, 투자의향서 제출 마감날인 19일까지 8개 업체만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들 8개 업체 중에서도 4개 업체만이 컨소시엄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이 업체가 마감기일까지 보완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 마저도 무산됐다.
이 같은 공모로 대기업이 직접 주관하거나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추진할 경우 사업수행 능력이 있는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데다 특히 사업추진 안정성과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이 추진때는 네임벨류를 통한 주민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민간기업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에는 분양성, 수익성을 고려, 과다한 행정의 과다한 재정적 지원을 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맹점이 있었다.
●SK 건설 대 성동해양조선
경남도 조선기자재 협동조합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면서 마암지구 일반산업단지 부지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SK건설 관계자가 고성군과 개발유치와 관련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SK건설이 3월중에 한국산업은행과 금융재무 관계 등 협의 과정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는 한국산업은행과의 지원협의가 이루어질 경우 지원을 요청한 SK건설이 지원 체결 자체를 뒤엎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군은 여기에다 SK건설이 투자를 포기할 경우를 대비해 2차 협상대상자인 대림건설과의 연결고리를 끊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고성군이 SK건설의 기본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성동해양조선(주)이 부지전체 매입은 물론 민간자본투자방식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상황은 급반전됐다.
성동해양조선(주)의 조건이 고성군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개발 이후 미분양에 대한 몇 백억 원의 지원금부담을 없앴기 때문이다.
특히 단지 조선기자재 공장만을 유치하겠다는 SK건설의 계획보다 기술교육시설 등의 교육시설과 연구원, 사원아파트, 레포츠시설 등을 유치하겠다는 성동해양조선(주)의 계획이 고성군의 의도에 맞아 떨어진 것이다.
●투자협약서 체결과 성동해양조선(주)의 향후 계획
지난 7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서 경남도와 고성군, 성동해양조선(주)이 마암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군은 성동해양조선(주)의 개발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성동해양조선(주)는 마암지구 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개발에 대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성동해양조선(주)는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미매입 부지 보상에 대해서도 방안을 모색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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