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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 고향 방문 선영묘소 참배 생명환경농업단지 둘러 봐
지난 19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향 고성을 방문했다.
김 의장은 고성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명환경농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이학렬 고성군수와 함께 가장 먼저 고성읍 우산리 들녘을 방문, 생명환경농업 시범단지를 시찰했다.
우산리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 제조한 식물생육 한방영양제를 직접 시음해 생명환경농업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김 의장은 기존의 관행농업과 생명환경농업의 차이점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김 의장은 남산공원 내에 있는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고성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조정식)는 별장횟집에서 금의환향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환영하며, 제철을 맞은 고성 하모회와 각종 신선한 회를 대접했다.
조정식 총동문회장은 더 크고 높은 뜻을 담아 대한민국의 정치에 큰 획을 긋는 훌륭한 정치인으로 우뚝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김형오 의장은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국회의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히는 특강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고성은 나의 인생 중 가장 짧게 산 곳이지만 유년시절 꿈을 키웠던 곳으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종 언론에서 5선을 지낸 나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보다 오히려 고성출신이란 점을 강조해 영도 지역분들께는 다소 죄송하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고성·통영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1명이 배출되고 있어, 향후 고성에서 조선산업특구 등이 완공되는 시점엔 우리 고성에서도 국회의원 1명이 배출될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저를 이렇게 만들어주신 여러분들의 뜻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강을 마친 김 의장은 모교인 고성초등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교정을 둘러 보며 옛 추억을 더듬었다.
할아버지 묘소는 ‘용이 사는 연못 터’
김형오 국회의장 할아버지 묘소가 용이 사는 ‘용담 자리’인 것으로 알려져 국회의장이라는 큰 인물을 배출했다는 풍수설이 세간의 이야깃 거리가 되고 있다.
수남리 남산공원 밑 김 의장 조부가 살던 집터 아래에 안장한 할아버지 묘소는 마치 용이 사는 듯한 느낌을 그대로 주고 있다.
묘소 주변에는 조경석을 인위적으로 배치해 둔 듯하게 4개의 바위가 거의 같은 간격으로 둘러 쌓여져 있다.
이 바위는 주변 나무숲과 어우러져 마치 용이 사는 연못을 연상케 하고 있다.
묘지상석도 할아버지의 선몽에 따라 돌을 쓰지 않고 나무상석을 올려 놓고 있다.
김형오 의장의 증언에 따르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꿈에 나타나 이곳은 용담 자리터라 돌상석을 하면 물에 가라앉기 때문에 절대 돌상석을 놓지 말라는 유훈에 따랐다는 것이다.
이후 손자인 형래·형오·형무 3명의 후손들이 조부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독립애국운동 활동내용과 묘지터의 풍수를 담은 글귀를 새긴 나무상석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김 의장 조부는 1886년 태어나 1950년 7월 26일(음력 6월 12일)에 별세했다.
생명환경농업 쌀 국회의장 공관에 납품
고성오광대 소중한 유산으로 육성시켜야 김형오 국회의장 군민특강서 밝혀
김형오 국회의장은 고성군이 추진 중인 생명환경농업쌀을 의장 공관에 납품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생명환경농업의 판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9일 고향 고성을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군청에서 가진 군민특강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을 적극 홍보해 군민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해공항에 도착, 이학렬 군수가 직접 공항에 나가서 영접, 고성읍 우산리 생명환경농업단지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생명환경농업단지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종전의 관행농업에서 키운 벼와 생명농업단지에서 키운 벼의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생명환경농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의장은 또 고성에는 인물도 많이 배출됐지만 고성오광대가 전국은 물론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며 고성인으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고성의 대표문화인 고성오광대에 대해 “한류 열풍이 불고있는 이때 고성오광대야 말로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상품”이라며 “우리가 가진 문화로써 보존하고 개발해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의장은 고성오광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군민 행정 출향인 모두가 관심과 애정을 가져 나가자고 제의했다.
김형오 국회의장 조부 故 김종주 씨 고성청년단장 맡아 조국광복 위해 선봉
“김종주 어른은 당시 고성의 청년들에게는 훌륭한 지도자였으며, 애국지사로 많은 젊은이들은 그분을 따랐지.”
김형오 국회의장의 할아버지인 故 김종주 어른에 대해 황경윤(87) 전 고성문화원장은 고성의 독립운동단체인 ‘고성 청년단’을 조직하고, 본격 항일운동을 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종주씨가 고성 청년단장을 맡아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양잠기술을 가르치는 강습소를 열어 배움의 길을 터 주었다고 말했다.
“독뫼산(송학고분군) 언덕에 양잠전수소를 설립하여 고성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양잠기술을 전수시켜 군민 소득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잠업전수소 제1회 졸업생으로는 박종율(93·고성읍) 옹이 현재 생존해 계신다.
김종주씨는 농촌계몽운동을 통해 항일운동을 펼쳤던 것이다. 특히 고성청년단 소속의 몇몇 젊은이들은 ‘일심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폈다.
김종주씨는 이 일심회의 후원자로 자금을 대주었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젊은이들에게는 학비를 대주어 진주농림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김종주씨는 고성소방대를 창설해 재난으로 부터 군민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섰다고 증언했다.
황 원장은 “그 어른은 소탈하면서도 대쪽같은 성품을 지닌 분으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았다”며 “그 분밑에서 지도를 받았던 독립운동가 중 황웅도씨가 지난 5월에 건국포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늘 선봉에 서서 조국광복을 위해 애쓰시던 훌륭한 지도자의 손자가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되어 고향을 방문한 모습을 보니 너무 감격스럽다. 할아버지의 기개를 이어받아 헌정사상 최고의 지도자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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