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중·고교생들은 보건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중학교는 2010년, 고교는 2012년부터 보건 교과가 선택과목으로 신설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러나 보건교사들을 중심으로 보건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중학교는 2010년, 고교는 2012년부터 보건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되고,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5·6학년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학년별 34시간씩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 고성군내 보건교사 배치학교는 고성초, 대성초, 고성여중, 경남항공고 등 4곳에 불과하다.
반면 순회학교는 거류초(방산초·철성초), 동해초(율천초·동광초), 상리초(영현초·대흥초), 영오초(개천초), 하이초(하일초·삼산초), 회화초(마암·구만)며 이들 학교는 보건교사가 부족해 1명의 교사가 2년주기로 1년단위로 2곳의 학교를 순회교육 하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고성여중과 경남항공고를 제외한 군내 중·고등학교는 아예 보건교사조차 없어 보건교육을 받지 못하는 처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성지역 보건교사들은 1명의 교사가 2~3개 학교를 순회근무해 업무가 크게 가중되는 것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학교 자율적으로 재량활동시간을 통해 보건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수업대상, 학년,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았다.
이에 보건교사들은 보건교과를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교과로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교사들은 그렇지 않아도 재량활동 시간에 교육해야 할 것이 많은데 보건교육을 반드시 34시간 이수하도록 한 것은 교과형평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 관련교과에 보건교육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보건교육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반면 모 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요즘 음주, 흡연, 약물, 성문제 등의 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보건교육을 정규수업시간에 한 학년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보건교사가 수업에 들어간 사이에 학생들에게 사고라도 발생하면 수업도중에 나와서 학생들을 돌봐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모 보건교사는 “군내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부족해 순회하는 곳도 많아, 보건교사 수를 늘리지 않고 정규수업을 한다면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기본적으로 보건교육강화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지만 보건교과 신설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