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밭에서 왕대가 난다고 했던가. 그만큼 씨 밭이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아울러 식물의 생육에서 토양과 환경이 미치는 영향도 중대하다고 할 수 있다.
고성은 만물이 생육하기에 아주 좋은, 산세가 편하고 힘이 있으며, 물과 바람이 맑고, 땅 질이 좋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골고루 갖추어진 축복받은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어찌 잘 영글고 풍성한 곡식농사, 사람농사가 약속 되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 고성엔 생명환경농업이라는 맑은 생명의 바람이 일고 있다. 올 해 재배면적은 전농경지의 2%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그 시초가 주는 의미는 크며, 앞으로 두 달 후면 새 생명의 발원지로 전국적인 관심과 신선한 충격이 이곳에서 일어 날 것이다.
처음엔 기존관행농법으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도 있었지만, 양복 입고 농사짓는 자세를 버리고, 진정으로 정직한 마음으로 이 농사법을 시행한다면 성공한다는 확신이 선다.
우리 주위에 산재해 있는 자원을 활용해 땅심을 높이고, 자연과 환경을 이용하면서 생산비를 적게 들이고 안정적인 수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단순한 이론보다는 과학적 실체이며, 실증적이다. 이 기회에 우리의 잃어버린 농심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 가치 또한 무한대다.
사람을 키우는 것을 사람농사로 표현한다. 그만큼 농사는 만물의 근본이며, 농심은 사람의 근본이다. 사람은 산이다. 그래서 인맥을 수양산 그늘이라고 했다.
높고 깊은 산 일수록 크고 작은 수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으며 그러면서 든든하고 힘차고 말이 없다. 고성은 깊고 크고 편안한 산이다. 이 산 속엔 수많은 크고 작은 인재들이 동량으로 다듬어지고 있다.
고성을 역사적으로 인물의 고장이라고 한다. 각계각층에서 인물들이 배출되어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때는 나라를 움직이는 행정부의 각료급(장관급)들이 줄줄이 배출되어 고성에 힘을 실어주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분들의 국정수행 능력도 돋보였지만,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청렴성도 존경받고 인정받았다. 고성의 정기를 받아 지혜롭고 후덕한 인재로 다듬어져 국가와 지역에 공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말이 더욱 더 가치를 발한다.
지금 고성엔 큰 인물의 배출에 대한 축하의 현수막들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빛나게 휘날리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김형오 님, 국회의장 당선!) 각계각층에서 내건 현수막들이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출직 시대를 맞아 우리 고성 역사 이래 최고의 쾌거이다. 선출직으로서는 최고이며, 삼권의 한축인 입법부의 수장이다.
이러한 인물이 만들어질 때까지 본인의 내면적인 지와 덕의 내공은 엄청났겠지만, 7할은 고성의 맑은 바람, 물, 비옥한 땅심의 정기와 고성사람들의 순한 입김이 작용한 덕택 아니었을까 싶다.
고성출신 국회의원도 7명이나 된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부산광역시의회의장(제종모님, 대가면 출신)도 고성출신이고, 경남도의회의장(이태일님, 하이면 출신)도 고성출신이라고 한다.
조그마한 농촌 군에서 대단히 경이적이며 자랑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고성이라는 큰 산 속에서 국가와 지역을 위해서 쓰일 인재들이 계속 크고 있으며, 좋은 씨앗들이 계속 뿌려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인재들이 왕대밭에 왕대 나듯이 쑥쑥 자라나 가끔씩 우리를 놀라게 하고 기분 좋게 할 것이다.
이 인재의 흐름을 잘 살려 고성의 정체성과 고성인의 의식을 다듬고 조화롭게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앞으로 고성 인물의 잔치가 아니라 고성건설의 잔치로 상승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