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벼 수확기를 맞아 들녘을 지켜야할 농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쌀협상 비준안 처리를 위해 국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군내 농민단체들이 이를 저리하고 우리 농업을 지켜내기 위한 ‘전면전’에 나선 것이다.
고성군농민회는 지난 13일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비준안 저지를 주장한데 이어 17일 경남도청 앞에서 도내 농민단체들과 함께 나락 적재투쟁을 벌이는 등 분노를 표출 했다.
농민회와 쌀전업농은 오는 26일부터 군청과 농협군지부 앞에서 ‘나락 적재’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하고 각 읍면을 통해 적재할 벼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에는 지난 6·20농민 총파업에 이은 ‘전국 농민 총파업’을 또 다시 단행할 것으로 보여 성난 농심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군내 농민단체들의 투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권력과의 대규모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내 농민단체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양보할 것도 없다”며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와 추곡수매제 부활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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