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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을 향한 아낌없는 마음으로

철성고등학교서 27년의 세월을 함께 해 온 김숙귀 국어선생님
이은숙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7월 25일
ⓒ 고성신문

문학적인 감성이 풍부했던 학창시절, 시 한 구절에 감동받아 늦은 밤까지 그 구절만 외우며 잠을 잤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유난히 국어선생님을 잘 따랐던 �

�억이 이날 철성고 김숙귀 선생님을 통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 철성고 27년 교직생활



“철성고등학교에서 27년 동안 교직생활을 해왔습니다. 여긴 저의 초임학교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산에서 생활하다가 아름아름 고성에 있는 철성고를 알게 돼 27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인연인 것 같아요.



예전에 두 번 정도 다른 학교로 옮길까? 하는 고민이 생길 때도 있었어요. 부모님께서 마산에서 고성까지 출근이 불편하니까, 다른 학교를 소개시켜 주셨죠. 그런데 그 당시 고성군내 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굉장히 귀했어요. 결국 교원이 많이 부족한 탓에 고 3인데 국어선생님이 없어서 학교 측에서는 빨리 구해야 할 실정이었죠.



입시 준비에 한창인 고3 학생이 국어선생님이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는 생각에 의리랄까, 사명감 그런 마음 때문에 떠날 수 없었죠. 이후는 보시다시피 철성고등학교에 말뚝을 박고 교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졌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아마 전 똑같이 했을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은 나의 천직



“어릴 때보면 소꿉놀이를 즐겨 하잖아요. 그런데 전 친구들과 선생님 놀이를 할 정도로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죠. 초·중·고등학교 당시 장래희망 또한 교사라고 기입했고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결국 저의 꿈은 실현이 돼 날아갈 듯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이 깊어지는 것 같네요.



이젠 교직생활이 10~20년 지나면서 생각이 드는 게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갈수록 깊어져 처음엔 큰 언니, 큰 누나 같은 마음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변한 것 같아요.



그런데 학생들을 아끼는 이런 마음이 다 티가 나나 봐요. 저의 직업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어딜 가든 ‘혹시 선생님이세요’라며 단 번에 아시더라고요. 이러니 선생님은 저의 천직이나 다름없죠.”


 


- 철성고 학생신문 발행



“여타 학교에 있는 학교신문이 저희 학교에는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예전에 학교 교지가 3, 4호까지 만들어 졌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제가 작년 가을에 자비로 신문을 발행을 했는데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반응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한 학기에 1번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학생들 글 보다 선생님들 글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신문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다보니 글을 적는데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글 적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즐거워합니다. 지금은 과도기에 불과하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동아리를 활성화 시킬 예정입니다. 다음호도 기대해도 좋으실 겁니다.”


 


- 인성이 바른 학생



“제가 학생들을 까다롭고 엄격하게 가르쳐 관섭이다, 참견하는 선생님으로 생각해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생님은 아닙니다. 허나 저는 처음 교사로 부임할 때부터 공부를 떠나 바른 인성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고 지금도 지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졸업 후 저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선생님은 당시 너무 엄격했지만, 지금은 김숙귀 선생님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라는 말을 하곤 하면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곤 한답니다.” 

이은숙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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