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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장 내 생선가게에 좀도둑이 설쳐 방범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 새시장상가 생선상인들이 영업이 끝난 저녁 때 생선을 말리기 위해 건조대에 걸어둔 고기 몰래 훔쳐가는 ‘생선 좀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단속을 호소하고 있다.
김 모씨는 “말린 생선을 팔기 위해 어시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조대에 걸어 놓았는데 생선들이 다음날 아침이면 도난당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처음에 한 군데에서 생긴 일이 두 달 동안 10곳이 넘었고 한 상점에 두 번이나 생선을 도난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3~5만원 가는 비싼 고기도 훔쳐 가고 있다며 도난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기가 불황이면 어김없이 확산되는 생계형 범죄로 서민층을 노리는 좀도둑이 기승을 부려 상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모씨는 “생선상인 절반이 60대 이상 노인들이고 저가 생선을 도난 당하면 신고하기 무척 난감해 한다”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런 사고들이 터지곤 하면 자연스레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상가 상인들은 상습적으로 훔치는 구역에 CCTV설치나 성내파출소의 순찰을 엄격히 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시장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모 주부는 “10여 년 넘게 자연스레 걸어두어도 도난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이러한 생선도둑이 설쳐 불안하다”며 “심지어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출구로 나오다 보면 간혹 부랑자들이 이불을 펴놓고 자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며 파출소에서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특구 이후 근로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도난 및 폭력사고가 자주 발생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고성시장상가 관계자는 “시장상가 상인들의 피해를 정확히 파악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조치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