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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있는 긴꼬리투구새우가 고성군 영오면 성산마을 생명환경농업단지 논에서 첫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4시경 환경부 멸종위기 동식물 2급으로 등록된 긴꼬리투구새우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군내 고성읍 덕선리, 영오, 영현면 등 곳곳에서 긴 꼬리투구새우가 논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순자(고성읍 덕선리) 씨는 “논에서 올챙이 같이 생긴 것이 많아 모를 헤칠까 걱정했는데 이것이 그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다며 올해 생명환경농업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희귀종인 긴 꼬리 투구새우의 발견은 그동안 벼 재배 시 제초제 등 화학농약에 의존한 농법으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 생명환경농업의 확산과 더불어 발견된 것으로 생명환경농업의 정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긴 꼬리 투구새우는 환경보호종의 대표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3억년 전 화석에서 발견되면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릴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고 국제적으로도 보호가치가 높은 생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은 원통형으로 살아 있을 때 짙은 초록빛을 띠며, 36~37개의 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등 쪽에 몸의 절반 이상을 덮는 투구 모양의 갑각이 있으며, 갑각이 앞쪽 등면 중앙 부위에 1쌍의 커다란 눈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꼬리마디의 등 쪽에는 4개의 가시 군이 있으며 그 뒤쪽으로 가늘고 긴 1쌍의 꼬리채찍이 뻗쳐 있다. 성체의 경우 꼬리채찍을 제외한 몸의 길이는 2.5~3㎝이다. 이 종은 민물의 일시적인 웅덩이와 같은 불안정한 서식처에서만 산다.
몸길이는 2.5~3㎝ 크기의 자생수서 잡식성 생물로 박테리아, 조류, 원생동물 , 모기유층, 물벼룩, 잡초 등을 먹는다.
더욱이 먹이를 찾기 위해 다리로 흙을 파고 뒤집는 과정에 탁수현상을 일으켜 수중 잡초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고성군 생명환경농업의 기반인 제초제 등 농약사용 대체로서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긴 꼬리투구새우가 발생한 논은 기존 우렁이 30%만 투입해도 제초효과가 탁월하고 많이 서식하는 논은 우렁이 투입 없이도 제초가 가능하다는 게 센터 관계자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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