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은 어디 가고 어선은 걱정과 시름에 잠겨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나?
각 항·포구 마다 정박 줄에 즐비하게 묶여있는 어선들 바라보노라면 한숨을 지나 생계의 위협까지 받고 있음을 누구도 한 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제 원유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수산업계가 기름 값 폭등에 조업중단 등 위기로 내 몰리고 있는 실정이며, 연안 소형어선 어업인 역시 조업부진과 어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어 출어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면세유·경유 드럼당 가격은 12만3천9백60원, 현재는 19만9천9백60원이다. 면세유 가격 드럼당 10만원이 넘어서면 어업소득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 어업인들은 한 평생을 바다를 지키며 삶의 터전으로, 국민의 식량을 생산 보급하는 산업의 역군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로 살아왔다.
하지만 어업인들은 지금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 혼란과 좌절 속에 수협에서 대출한 출어자금과 각종 정책자금을 제 때에 상환하지 못해 연체율이 급상승하는 등 도산의 연쇄반응이 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처해있는 어촌의 현실을 이대로 방치 한다면 어촌사회 등 수산업 전체 기반이 붕괴할 수 있음을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여태까지 우리 어업인 들은 어떠한 힘든 상황에 부딪쳐도 수산정책에 대해 아우성 치거 나 집단행동을 통해 뜻을 쟁취하려 하지 않았다.
이것이 오늘날 사회적인 약자가 되어 힘없이 무너지는 수산업으로 전락하는지는 모르지만 수산업에 관심과 배려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정책적인 특단의 조치 없이는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에 가려 수산업이 붕괴위기에 처해있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촌 정착을 위해 후계인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정책적으로 선정된 젊은 수산업 경영인들의 앞날도 가름할 수 없는 안개 속에서 갈등과 좌절 속으로 빠져 들고 있음을 볼 때면 회장으로서 심히 안타까운 마음 금 할길 없다. 이대로 대안이 없는 것일까?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항상, 격려와 용기를 심어 왔지만, 이제는 특단의 수산정책 없이는 어촌을 지킬 수 없음을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군, 수산업의 각 업종별 지도자들도 위기에 처해있는 수산업의 현실을 머리를 맞대어 대책을 논의하고 어촌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방안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 본다.
우리군 역시, 정부의 수산정책과 더불어 자체의 수산업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내년부터 생명어업의 원년으로 삼아 어촌구도 재편을 정립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수산업을 회생시킨다는 군정 방향에 한 가닥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군 의회에서도 수산업 회생을 위해 보다 더 많은 관심과 현실 파악을 통해 근본적인 회생대안을 시급하게 시행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수산업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식량산업임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식량산업은 국가발전의 근본임을 결코 잊어서도 외면해서도 안 될 것이다.
우리 수산업 경영인들은 한 가닥의 빛과 희망이 보인다면 지금의 어떠한 고난도 참으며 극복 할 것이다.
고성의 조선 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부흥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아울러 모든 산업이 균형발전 할 수 있는 군정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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