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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민요학 상호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고성농요보존회(회장 김석명)가 지난 14일~15일 양일간 제23회 고성농요 기획공연을 열었다.
이번 축제는 제20차 한국민요학회 하계 국제학술대회,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축제를 겸해 열렸다.
먼저 제20차 한국민요학회 하계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일본의 가요학회 마나베 마사히로 박사, 중국 우승표 박사, 한국민요학회 나승만 회장을 비롯한 韓·中·日 민요학자 들이 만나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동아시아 민요학이 서로 상호 소통되는 기회의 자리를 비롯해 제3의 민요학 시대를 만드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민요학회장 나승만 회장은 “아시아 민요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한· 중·일 젊은 민요학자들이 머리를 맞대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중·일 민요사회의 현황을 상호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23회 고성농요 기획공연은 영산재 범패, 엔젤어린이 풍물, 교방굿거리 등 식전행사를 더불어 천년고목 오정자 아래에서 대풍과 농민에게 복된 날이 오기를 기원하는 제례를 올리는 것으로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자! 보리타작 한마당합시다” 전국 특유의 메어떼리기식 도깨질로서 일꾼들이 힘을 모아 작업을 지시하는 고성농요의 보리타작 소리와 국악협회 제주도지회의 제주도의 들소리, 삼삼기노래, 강원도 정선아리랑, 물레노래, 홍성결성농요, 남사당놀이, 모찌기소리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민속음악 대축제를 위해 무료봉사를 자청한 대한적십자사 고성군상리면지회(회장 전현숙)의 상냥한 말투와 친절함은 이날 관람객들에게 칭송을 받기도 했다.
뒤이어 선보인 밀양백중놀이, 논매기소리, 순창농요, 통영농요, 남도들 노래 등에서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어깨가 절로 덩실거리며 민속음악에 흠뻑 취하기도 했다.
관람객 김동혁(79·부산시)씨는 “공연을 보면서 옛날 아버지와 보리 타작, 모내기 시절이 그리워진다”며 “오늘 민속음악대축제로 그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 고성의 토속 상여소리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감탄사를 연발하게했다. 마지막으로 관람객과 출연자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민요한마당으로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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