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고등학교마다 여름방학 일정이 제각각 달라 학부모들이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고성중앙고등학교의 경우 맞벌이 학부모들이 올해 첫 시하는 짧은 여름방학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경남항공고등학교(7월 19~8월 19일)·철성고등학교(7월 18~8월 19일) 여름방학은 4주, 고성고등학교는 3주(7월 22~8월 10일)에 반해 고성중앙고(7월 18~29일)는 올해 여름방학을 2주 줄이고 보충수업을 없애고, 겨울방학을 2주 늘릴 예정이다.
이는 고3학생들의 진학 성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학교 수업의 충실 등과 수능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적고, 학교에서 별도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수업시수 확보의 문제가 겹쳐 변칙 운영이 되기 쉽다.
또 각 학생의 대학진학이나 사회진출을 위해 스스로 활용해야 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게 돼, 수능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성중앙고는 짧은 여름방을 통해 교육과정의 정상화, 사교육비의 경감, 대학과 연계프로그램에 참여 기회 제공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맞벌이 부부들이 휴가시즌을 맞춰 주로 아이들과 함께 여름철 가족여행을 하는 데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고성중앙고 학부모들은 “회사원들이 유일하게 가족과 함께 즐기는 휴가가 바로 여름휴가인데, 고3 학생들에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여름방학 일정 조정은 가능하나 아직 고1, 2학년에게 그에 따른 부담을 줄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단기방학이 시행으로 학교마다 학사일정이 학교장 재량으로 차이가 나 이 같은 혼선을 빚고 있다. 또한 단기방학과 여름방학 일정 자율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가 부족해 다소 혼란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고1 학생들에게는 그렇게 탄력적인 수업에 따른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짧은 여름방학에 따른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성군내에서 첫 시행되는 짧은 여름방학인 만큼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짧지만 알찬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