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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에 시달리던 고성군 수협(조합장 황월식)이 강도 높은 구조 조정과 경영개선으로 2010년 경영개선기금협약체결(MOU)을 3년 앞당겨 졸업했다.
지난 2002년 고성군수협은 수협중앙회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4등급을 받으면서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2010년까지 경영개선기금협약을 체결하고 직원명퇴 및 구조조정과 인건비 반납 등 자구책을 마련해 추진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2000년도 50여 명이던 직원을 정규직원 29명으로 대폭 감축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상호금융점포 직원들이 은행업무를 보면서 위판실적과 활어·패류위판장 판매수익 증대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차량(화물차)을 직접 운행, 군내 어촌계를 직접 순회하면서 위판 물량을 수집하는 등 직원 1인이 3역의 역할을 담당했다.
고성군수협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당초 폐쇠키로 했던 회화지점을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고객들을 위해 노력한 결과, 대출금, 예탁금, 공제당기순이익 모두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회생했다.
부실채권 대손충당금 54억원과 진주마트 손실금 19억원 등 약 73억원의 손실액 전부를 충당보전하고, 출자금도 22억 7,900만원 모두 회복하면서 경영평가 결과 우수조합으로 상향 조정된 2등급을 받아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어 2006년 말에는 16억 6,400만원이라는 조합 사상 최대규모의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다음해인 2007년도에는 11억 5,800만원의 흑자를 달성해 순자본비율 2.1%로 MOU를 탈피했다.
고성군수협은 지난 10여 년 동안 조합에서 출자배당 및 이용고배당을 전혀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었지만, 이번 경영흑자 등으로 조합원의 출자배당 및 이용고배당은 물론 탈퇴 조합원에 대한 출자금 환급도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고성군수협 임직원들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력 강화와 건전성 제고, 기반고객 확대를 통한 지역선도 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고성수협은 오는 7월말 경 급냉시설과 저온시설을 갖춘 수협바다마트 개점을 앞두고 있다.
“출자, 이용고배당 하겠다”
고성군수협 황월식 조합장
황월식 조합장은 “우리 수협자산규모에 비해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MOU 탈출에 총력을 기울여 빠른 시간에 달성했다”며 “조합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도사업을 적극 활성화하고 어업인들의 어업소득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어업인 지원 및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조합장은 “지난해 면세유 1드럼당 10만원대에서 올해는 2배 이상 오른 22만원까지 올라 어업을 포기하는 어업인이 생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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