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업 혜택 못 받아 형평성 안 맞다 학부모 반발 커
경남도교육청 고성교육청 아무런 대책 없어 시간만 허비
고성군·고성교육발전위 대안 없이 수수방관 비난만 사
고성중학교와 고성동중학교에는 한 학기가 지나가는 상황에도 원어민 영어교사가 배정이 안 돼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고성군에 총 9명의 원어민 교사가 배정되기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고성군은 교육경비지원조례(7%) 기금에 따라 7명과 나머지 2명은 경남도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해 고성군에 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7명의 원어민교사만 배치돼 수업 중이다.
고성군에서 배정하려했던 7명중 1명이 경남도교육청의 2명 중 1명이 아직 배정 안 된 상태이다.
이에 1학기가 다 끝나가도 2명의 원어민 교사가 배치 안 돼 학생들이 원어민 영어수업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현재 당시 배정이 안 됐던 영천중·회화중·거류초 등은 5월 중에 배정됐으며 고성동중은 고성여중 원어민 교사가 이동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성중은 한 학기가 지나가는 상황임에도 도교육청에서 배정을 받지 못해 학생들이 영어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원어민영어교사 배정을 받은 학생들과의 영어 학습 차이가 떨어지고 있다”며 “교육청은 도교육청에서 선발한다는 이유만 제기할 뿐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대한 대책을 강구 하지 않기 때문에 한 학기가 지나가 버리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청의 늦장 대책으로 인해 고성중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영어 사교육에 바람을 넣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성중은 도교육청의 선발과정에서 배정 예정이던 원어민 교사가 범죄 전과가 있어 채용이 취소된 바 있으며 원어민 영어교사들의 대도시 선호도로 인해 지원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모씨는 “도교육청에서 시·군 두 학교에 원어민교사 배정 때 인센티브를 부여해 채용했는 데 반해 교육청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가 내년에도 반복되지 않게 원어민 강사 배정에 따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수 원어민영어보조교사 확보 및 활용체제 구축과 영어체험학습 프로그램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영어교육 전담팀’이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