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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지난해 수천만원을 들여 주요 국·지방도변에 설치한 농산물직판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계획 당시부터 고성군의회 등에서 이 같은 우려를 수차례 제기했으나 무시한 결과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농정심의회를 통해 농산물직판장 운영사업자 14명을 선정, 국도14선과 33호선 등 군내 주요 도로변에 14개소의 직판장을 설치했다.
이 사업에는 직판장 1개소당 지원된 군비 350만원에 자부담을 포함해 총 사업비 7천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농산물 생산자가 직접 판매를 통해 소득을 올리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판매실적이 부진해 방치되기 일쑤다. 한 직판장은 다른 용도로 사용돼 말썽을 빚기도 했다.
실제로 농업기술센터가 최근 직판장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14개소 가운데 절반이 문을 닫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잘 운영되고 있는 곳은 회화면과 마암면 국도14호선에 설치된 3곳에 불과하다. 이곳에서는 화훼와 분재, 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나머지도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있으나 판매 실적이 부진해 하루 빨리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여느 직판장과 마찬가지로 방치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14일 직판장 운영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판장 운영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농업기술센터는 방치되는 직판장을 일정한 장소에 모아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현재 차량 통행이 잦고 접근성이 용이한 도로변 직판장도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생산되지 않는 옥수수, 딸기 등을 판매하는 직판장은 운영이 사실상 어렵다”며 “뚜렷한 대책을 조속히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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